머리말
무릇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학문은 이적-나아감이어야 한다. 과거를 파던 미래를 지향하건 현실에 조건 지어진 우리는 지난 적 (과거)도 항상 새롭게 해석해야 하고 올 적도 나침판의 바늘처 럼 항상 떨면서 자기수정해야 한다. 국어국문학의 공부도 많이 바뀌었다. 방언론은 일본제국주의 시대 일본인 학자들에 의해 조사 연구되면서 문을 열었다. 그 사이 많은 패러다임의 변화가 있었다. 지금 시대적 화두는 시니피앙이다. 말소리의 무한한 미끄러짐을 현대인은 즐기고 있다. 방언론도 그 다양한 변이형으로 우리의 공부를 자극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의 방언 (사투리)을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문화콘텐츠의 새로운 보물상자로 보고 그것을 발굴하고 즐기는 과정으로 엮어보았다. 수업을 하면서 대두되었던 새로운 주제들을 정리하는 형식을 취했기 때문에 수업에서 토론하면서 학문적인 면을 보충해 나가면 좋을 것이다. 우선 제1장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을 위하여서는 스토리텔링, 즉 이야기하기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는 것이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인가를 쉽게 제시하고 있다. 제2장은 드라마와 영화 등에 나타나는 한국어 방언의 지역적 특색들을 일별하고 앞으로 더 나은 작품을 위해 우리말 사투리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가를 고민하고 있다. 제3장은 좀 더 구체적으로 영화 속에 주인공들에 의해 표현되는 방언을 통해 우리말 화자들이 가지고 있는 방언의식 * 을 알아보았다. 제4장은 제주도 말을 이용하여 제주도 특산품의 브랜드화를 모색해 보았다. 상품명을 개발하는 데 있어서 방언은 그야말로 블루오션이라고 할 수 있다. 제5장은 새로운 사회방언으로 대두되고 있는 외국인들의 한국어 말하기를 점검해 보고 이들을 한국어로 수용하는 자세를 말해보았다. 제6장은 충청도 방언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연계성을 옛말이 나타난 옛 서적들을 짚어가며 비교분석해 보았다. 방언의 보수성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라 하겠다. 제7장은 아이들의 언어습득과정에 나타나 는 유아어의 데이타를 제시하고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한국어 교육의 한 일면을 추가적으로 첨부하였다. 제8장은 말소리 인식에 있어서 음성착각으로 인한 말놀이의 예를 들어 언어학적인 기초 지식을 이용해 스토리텔링에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밖에 수많은 주제들이 있으나 이번에는 방언의 다양성과 그 스토리텔링의 기초자료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위의 몇 가지 주제들만을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 이러한 작업들은 학자들의 전문화된 연구와 더불어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목 차제1장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을 위하여 ················································································ 7 1. “하이 마트로 가요!” ···································································································· 7 2. “l believe” 이수영의 뮤직 비디오 ·················································································· 8 제2장 대중매체 속의 지역방언 ························································································· 11 1. 방언의 개념··············································································································· 11 2. 각 지역 방언의 특징 ·································································································· 12 3. 대중매체 속의 방언구사인물의 비중과 고정관념······················································81 4. 대중매체 속에서 방언이 왜곡되어 나타나는 이유 ·····················································52 5. 방언구사인물 설정의 효과 ························································································ 26 마무리 ··························································································································· 27 제3장 영화 속에 나타난 방언의식과 흥행 성적 추이 ··················································· 28 1. 들어가며 ··················································································································· 28 2. 조사 범위 ·················································································································· 28 3. 영화 속에 나타난 방언의식 ······················································································· 29 4. 흥행성적 추이 ··········································································································· 35 제4장 방언을 활용한 브랜드 개발 연구 ·········································································· 37 1. 연구의 이론적 배경 ··································································································· 37
1-1. 브랜드 개발의 이론적 기초 ················································································7· 3
1-2. 브랜드의 유형·····································································································73 2. 방언을 이용한 브랜드 네이밍 개발 유형 사례···························································83
2-1. 중국의 광둥 방언 ································································································83
2-2. 우리나라 제품 중 방언을 이용한 다양한 브랜드 네이밍 사례 ···························2·· 4 3. 제주방언을 활용한 관광 상품 브랜드 개발 ································································44
3-1. 제주방언·············································································································44
3-2. 제주도 관광의 현 실태 분석 ···············································································7· 4
3-3. 제주방언 활용을 위한 이미지 고찰 ····································································8· 4
3-4. 제주 방언을 활용한 브랜드 개발안 ····································································9· 4 제5장 충청도 방언에 남은 옛말 ······················································································· 55
1. 중세 국어‘ㅿ’/ ‘ㅸ’/ 유성음 사이에서의 자음 ‘ㄱ’출현·················································55
2. 의존명사 ·················································································································· 56
3. 주격조사 ··················································································································· 57
4. -관데/ -건대·············································································································8·· 5
5. -다락 ·························································································································95
6. 재귀 대명사 ‘자갸’ ·····································································································06
마무리 ··························································································································· 61 제6장 새로운 사회방언 - 외국어로서의 한국말 ··························································· 62
Ⅰ. 머리말····················································································································· 62
Ⅱ. 본말 ························································································································· 63
Ⅲ. 맺음말····················································································································· 67 제7장 유․아․어 ······················································································································ 69
1. 머리말······················································································································· 69
2. 본문 ·························································································································· 69
3. 맺음말······················································································································· 80 제8장 음성착각에서 비롯된 말장난 ················································································· 81
1. 음성착각이란 무엇인가. ···························································································· 81
2. 음성착각에서 비롯된 말장난 ····················································································· 84
3. 음성착각이 일어나는 이유 ························································································ 87
마무리 ··························································································································· 88◁ 참고문헌 ▷·················································································································· 89 시 속의 방언 ···················································································································· 90 [한글 맞춤법(문교부 고시 제88-1호)] ············································································· 99 문장 부호························································································································· 128 표준어 규정 ······················································································································ 138 외래어 표기법················································································································ 173
제1장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을 위하여
스토리텔링은 “스토리(story) + 텔링(telling)”의 합성어로서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문학에서 이는 오래전부터 행해져온 대표적인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문학에서의 전통적인 방법이 이제는 사회 여러 분야에 서의 전반적인 마케팅 방법으로까지 활용되기에 이른 것이다. 스토리텔링의 방법이 이처럼 각광받게 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특히, 감성을 중시하는 시대 흐름에 부합하는 방법론이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정보화 시대 이후 우리 사회는 상품만을 파는 것이 아니라 상품에 담겨 있는 꿈과 감성, 소비자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판촉하고 판매하게 되었다. 스토리텔링은 친근하고 설득력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소비자들의 감성에 보다 적극적으로 호소하는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자극에 이끌린 소비자들은 이야기가 전달해준 사실에 울고 웃으며, 대리만족을 체험하며 이윽고 그 이야기속의 상품들과 보다 친숙해져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정보 제공자와 호의적인 관계를 구축하게 된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이를 보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1. “ 하이 마트로 가요 !”
2002년 광고대상을 거머쥔 하이마트 광고 캠페인은 여러 전자 상가들과는 차별적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인식 시키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이는 “다 있다! 더 싸다”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지 않고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그것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효과 적으로 전달함으로써 가능한 일이었다.
남: 시간 좀 내 주오, 갈 데가 있소.
여: 거기가 어디요?
남: 하이마트!
여: 아니 그럼 지금, 결혼하자는 얘기? 좋아요, 가요~
학생들: 딱 걸렸네!
모두: 하이마트로 가요!!
유준상, 김현수 두 모델을 기용하여 오페라 형식으로 제작한 위의 광고는 당시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는 ‘혼수’하면 ‘하이마트’를 떠올리게 하기 위한 세분화된 마켓을 차지하기 위한 기획으로 이루어졌다 하는데, 비슷한 시기 같은 컨셉으로 광고를 집행했던 타 경쟁사들의 광고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이 광고는 독특하고 우수했다. 모두 소비자들에 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광고 메세지를 전달한 덕분이다.
위 광고에서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를 등장시켜 직접적으로 ‘혼수용품’을 상기시키지 않았으며, 직접적으로 ‘혼수 용품은 하이마트에서 사세요! 다른 곳보다 쌉니다!’라는 것을 언급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고 친근한 학교를 배경으로 설정하고, 결혼적령기의 두 남녀 선생님을 주인공으로 하여 ‘하이마트’를 통해 청혼을 실행시키는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이들을 지켜보는 학생들을 보조인물로 등장시켜 극의 재미를 높였다. 이 탄탄하고 즐거운 이야기에 미소 짓지 않을 자 과연 누구인가.
하이마트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그 연장선에서 광고캠페인을 진행시켜 오고 있다.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빨리 깨달은 기업답게 그 인지도는 여전하다.
2. “l believe” 이수영의 뮤직 비디오
조성모의 ‘to heaven’,‘불멸의 사랑’, 이승환의 ‘당부’, SKY 최진영의 ‘영원’ 등은 오히려 그 노래자체보다는 뮤직비디오가 더 유명한 곡들이다. 지나치게 ‘이야기(내러티브)’에 치중하여 오히려가사의 전달을 방해한다는 견해도 있지만 그 자체에 이야기를 지니고 있는 노래를 또 하나의 이야기로 지탱시킨다는 것은 어쨌거나 멋진 일이다.
탄탄하고 뛰어난 이야기와 영상으로 데뷔 때부터 주목받아온 이수영의 뮤직비디오는 그런 점에서 월등하다고 볼 수 있다. 전학 간 친구와의 슬픈 약속을 다룬 노래를 역시 전학 간 친구와의 이루지 못한 슬픈 약속으로 다룬 이야기로 풀어 낸 뮤직비디오 ‘I believe’에서부터, 꿈에서 본 연인의 모습을 잊지 못한다는 노래를 어린 아이가 꿈속에서 이수영의 모습으로 환영되어 꿈을 펼친다는 이야기로 풀어낸 최근의 뮤직비디오 ‘꿈에’까지, 이수영의 그것은 참으로 다양하고 다채로웠다. 필자는 평범한 이별 노래로 그칠 수도 있었던 노래를 동경유학생들의 한편의 대서사시로 완성시킨 『덩그러니』에 초점을 맞춘다.
아쉬운 것 없이 무딘 사람인 척 미련 없이 보내 놓고
남은 사랑만큼 고통들도 웃음 뒤에 숨겨 놓았어
그깟 한 사람 따위 떠난 건 나 사는 동안 가끔 걸리는 한낱 열병일 뿐
함께 했던 날들도 곧 흉터 하나 없이 아무는 가벼운 상처 자국이지만
지친 내 하루의 끝에 거울이 비춘 깊이 패인 상처에 눈물만 난 덩그러니
너무 그리워서 몰래 한번 그 이름 부른 뒤 다시 가리는 얼굴
가사를 통해 우리가 추측해 볼 수 있는 이야기는 누군가가 쉽게 이별을 했고, 이별한 상대를 그리워하며 현재 눈물짓고 있다는 것이다. 시적으로 풀어낸 이 평범한 이별의 모습은 뮤직비디오에서는 공효진, 고수, 조윤희 세 사람의 삼각관계로 펼쳐지는 애틋한 사랑이야기로 재생되는 데성공한다. 우연히 동경 지하철역에서 만난 공효진과 고수는 운명적으로 사랑하게 되고, 고수는 옛 애인인 조윤희를 버리고 공효진을 택하려 하나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고 조윤희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가게 된다는 이야기는 『덩그러니』 남은 공효진의 마음을 대변하기에 충분하다. 노래에 곁들어진 이야기는 노래의 분위기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해줄 뿐만 아니라 수용자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스토리텔링은 듣는 사람들의 사고 속에 기계적으로 이야기를 입력시키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새로운 세계에 동참하도록 격려하고 있다. 독자들은 스토리를 따라 가다가 그 이야기가 오히려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 세계보다 더욱 직접적이고 생생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그것을 마음 속으로 흡수하여 편안함과 경쾌함을 동시에 느끼면서 자신이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그 세계, 그 시간 속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른다. 이처럼 스토리텔링은 화자가 직접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장치이다. 스토리텔링에 이용되는 이야기는 특정 부류를 대상(target)으로 하여야 효과가 크며, 내용은 듣는 이의 흥미를 자극하며 새로운 것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한다.
우리가 맡은 분야-영상매체의 기본 줄거리 작성, 영상으로의 스토리텔링 작업은 인물의 내면 을 직접적으로 설명하고 상황을 요약하여 진술할 수 있는 문학에서의 스토리텔링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정도 유의해야 한다. 영상물에서는 모든 이야기를 장면으로 제시하여야 하고, 시청자들은 자신의 눈 앞에 보이는 장면, 장면을 엮어가며 이야기를 이해하게 된다. 보통의 이야기는 수용자의 확장된 상상력을 허용하나 영상은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이야기를 한 프레임 안으로 제한시켜 가둔다. 단, 가두어진 이야기는 치밀한 계산과 고도의 압축을 담은 절제된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영상 작업의 바탕이 되는 스토리텔링은 보통의 그것보다 더욱 세밀하고 세심한 작업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2) 우리는 시급히 스토리텔링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와 영상제작의 토대가 되는 특수한 경우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연구를 통하여 효과적인 지침서를 마련해야 하고, 학생들이 그 안에서 자유롭게 상상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충분히 배려해야 할 것이다. 이는 학생들을 훌륭한 전문인으로 양성하는 길인 동시에 사람들에게 보다 매력적인 영상물을 제공해줄 수 있는 길이 되어 주리라 믿는다.
제2장 대중매체 속의 지역방언
방송매체와 교육기관의 확대, 정부의 표준어 정책 등으로 인해 지역 방언이 잘못된 표현 혹은 희화화된 표현으로 인식되어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는 요즘이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TV와 영화 등 각종 매체에서 방언이 각광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단락에서는 특색 있는 향토언어로서 지역 방언의 특성과 위상을 정리하는 한편, 각 매체의 다소 의도적인 방언구사인물 설정에 서 조성되는 지역 간 고정관념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단 대중매체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므로 본문에서는 그 대상을 드라마와 영화로 한정하고, 그 속에서 방언구사인물의 비중을 중심으로 분류하여, 드라마와 영화에서 방언구사인물을 설정하는 이유와 그 나아갈 바를 생각해보려 한다.
1. 방언의 개념
언어학의 많은 술어들이 그러하듯이 방언도 늘 같은 개념으로 쓰이지만은 않는다. 시대에 따라 또는 나라나 학자에 따라 몇 가지 다른 개념으로 쓰이지만, 일반인이 쓰는 개념과 전문가가 쓰는 개념도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3)
(1) 방언과 표준어
방언(方言;dialect)이라는 용어의 한 용법은 표준어와 대립되는 개념으로서의, 다시 말하면 비표준어라는 개념으로서의 용법이다. ‘방송극에 방언을 함부로들 써서’라든가, ‘공직자가 방언을 써서는 안 된다’든가 할 때의 ‘방언’은 표준어와 대립되는 개념으로서의 방언이다. 이러한 개념으로서의 방언은 ‘사투리’라는 용어로 바뀌어 쓰이는 수가 많다. ‘충청도 사투리’, ‘평안도 사투리’라고 할 때의 사투리는 대개 이러한 개념으로 쓰이는 경우다. 이때의 방언이나 사투리는, 말하자면 표준어가 아닌 어느 시골의 말을 뜻하며, 나아가서는 표준어보다 열등한 지위에 있는, 그만큼 세련되지 못하고 격을 갖추지 못한 말을 일컫는다. 그리고 이때의 방언 내지 사투리는 대개 한 고장의 언어체계 전반을 가리키기보다는 그 고장의 말 가운데서 표준어에는 없는, 그 고장 특유의 언어요소만을 일컫는 것이 보통이다. ‘사투리가 많아 못 알아듣겠다.’라고 할 때의 사투리가 바로 그러한 용법으로 쓰인 경우일 것이다.
(2) 언어의 하위개념으로서의 방언
그러나 언어학 내지 방언학에서 ‘방언'이라고 할 때는 표준어보다 못하다든가 세련되지 못하고 규칙에 엄격하지 않다든가와 같은, 어떤 나쁜 평가를 동반한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한 언어를 형성하고 있는 하위단위로서의 언어체계 전반을 곧 방언이라 하여, 가령 한국어를 예로 들면 한국어를 이루고 있는 각 지역의 말 하나하나를, 즉 그 지역의 언어체계 전부를 방언이라 한다. 그리고 나머지 지역의 방언들은 표준어가 아니기 때문에, 또는 표준어보다 못한 언어이기 때문에 방언인 것이 아니라 한국어라는 한 언어의 하위류(下位類)들이기 때문에 방언인 것이다. 이때의 ‘충청도방언'은, 충청도에서만 쓰이는, 표준어에도 없고 다른 도(道)의 말에도 없는 충청도 특유의 언어요소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충청도의 토박이들이 전래적으로 써 온 한국어전부를 가리킨다. 이 점에서 한국어는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각 방언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각 지역의 방언은 하위단위인 한국어의 변종들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한 언어 안에서의 방언의 분화는 크게 두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하나는 지역이 다름으로써 방언이 발생하는 경우이며, 다른 하나는 사회적인 요인들, 가령 사회계층, 성별, 세대차 등에 의해 방언이 갈리는 경우다. 전자를 지역방언, 후자를 사회방언이라 한다(이익섭 1989).
2. 각 지역 방언의 특징
조선 태조는 즉위 초에 정도전에게 명하여 팔도(八道)의 기질을 평하라고 한 일이 있다. 이에 정도전은 ‘경기도는 경중미인(鏡中美人), 충청도는 청풍명월(淸風明月), 전라도는 풍전세류(風前細柳), 경상도는 송죽대절(松竹大節), 강원도는 암하노불(岩下老佛), 황해도는 춘파투석(春波投石 ), 평안도는 맹호출림( 猛虎出林 )’라고 평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정도전은 태조의 출신지 인 함경도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태조는 아무 말도 좋으니 어서 말하라고 재촉하였다. 이에 정도전은 ‘함경도는 이전투구( 泥田鬪狗 )'라고 말했다. 태조는 이 말을 듣고 이내 얼굴이 벌개졌는데, 눈치 빠른 정도전이 이어 말하길 “그러하오나 함경도는 또한 석전경우( 石田耕牛 ) 올시다”라 하였다. 함경도 사람은 진흙밭에 싸우는 개와 같은 면도 있지만, 또한 돌밭을 가는 소처럼 강인한 면도 있다는 것이다. 이성계는 설명을 마저 듣자 얼굴에 희색이 만연해지면서 후한상을 내렸다고 한다. 4)
(1) 강원도 방언
* 명사형 접미사 “엥이, ~ 앵이”의 다양한 형태의 활용과 더불어 이러한 접미사는 비교적 오랜
세월동안 강원도 중부 이남과 충북, 경북의 일부 지방에까지 고루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일
부의 변형은 오늘날의 표준어에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 고라댕이 → 골짜기, 나생이 → 냉이, 따뗑이 → 상처 등의 딱지
* 또한 이 접미사는 그 자체로써는 아무런 내용이나 의미가 없으나 이것은 기존의 명사에 남아
있는 본래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이와 결합하여 정선지방의 독특한 향토색을 지닌
새로운 용어가 파생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형태상으로 어간에 해당하는 말이 독자적으로는
아무런 의미나 내용이 없으나 이 접미사와 결합하여 전혀 의미나 성질이 다른 특수한 용어를
파생시키는 조어능력을 가지고 있다.
* 각자의 단어에는 유성음이 적절히 녹아있어 바름이 매끄럽고 토속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
게 한다.
* 음운상으로 표기가 불가능한 자료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과 양성 모음이 비교적 고르게
사용되고는 있으나 모음조화 현상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음으로써 고어( 古語 )와 현대어의 과
도기적 성격을 지닌다.* 순수국어가 많고 전체적으로 경음화 현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2) 충청도 방언* 문장의 말음 ‘ㅐ’, ‘ㅔ’가 ‘ㅑ’로 바뀐다.
예) 그랬데 → 그랬댜 ~ , 피곤해 → 피곤햐 ~ , 쟤가 뭐래? → 쟈가 뭐랴 ~ ?, 쟤 → 쟈
예) 뱀에게 물렸데 → 뱜한테 물렸댜 ~ , 뱀 → 뱜* ‘-야’는 ‘-여’로 바꾼다.
예) 아니야 → 아녀 ~ , 뭐야? → 뭐여?* '기여'의 다양한 용도
1) 기여? (끝을 올리면 → ‘정말?’하고 물을 때)
2) 기여 (끝을 낮추면 → ‘응’ ‘맞아’ ‘그래’라고 대답할 때) (3) 경상도 방언 5)* 성조어 6)* 경상도 특유의 거센 억양 역시 성조와 관계가 있다.* 음장이 대체로 보이지 않는다.* ‘ㅐ’와 ‘ㅔ’의 대립과 ‘ㅓ’와 ‘ㅡ’의 대립을 찾아보기 어렵다.* 모음의 수가 전국적으로 가정 적다.* 자음 중 ‘ㅆ’을 된소리로 발음하지 못하고 ‘ㅅ’으로 발음한다.* 받침 ‘ㄹ’을 다음 음절의 초두음으로 발음하지 않고, 앞 음절의 받침으로 발음한다.* 타 언어에 비해 어미에 특징적인 것이 많다.
1) ‘다’을 ‘더’로 발음.
예) 합니다, 합시다 → 합니더, 합시더
2) ‘까’를 ‘꺼’로 발음한다.
예) 합니까 → 합니꺼
3) 그 외
예) 뭐 드십니까? → 머 잡십니껴?, 이게 우리 집이지? → 이기 우리 집이제?
보십시오 → 보이소, 이리 오십시오 → 이리오시이소
4) 의문법어미가 ‘-나’와 ‘-노’, ‘-가’와 ‘-고’로 교체된다.
예) ‘예, 아니오’를 요구하는 단순한 물음일 경우 → ‘비오나?’ ‘이거 집이가?’
예) ‘누구, 무엇, 어디, 언제, 왜’ 등의 의문사에서 ‘ㅗ'계 어미를 취한다.
→ ‘어데가노?’ ‘이거 누 책이고?’* ‘-고 하-’를 ‘카’로 줄여서 발음한다.
예)‘뭐라고 하느냐, 너라고 하는 사람’ → ‘머라카노, 니라카는 사람’* ‘-려고 하-’가 ‘락카’로 발음한다.
예) ‘가려고 한다’ → ‘갈락칸다’* 주로 단형의 부정법을 취한다.
예) ‘좋지 않다, 걱정스럽지 않다’ → ‘안좋다, 안걱정스럽다’* 서술형으로 말할 것을 의문형으로 표현한다.
예) ‘그게 책이잖아.’ → ‘그기 책 아이가?’* 타 언어에서 나타나지 않는 어휘가 있는데, 경상도 내에서도 다소 차이를 보인다.
예) 할아버지 → 할배, 부추 → 정구지, 놀랐다 → 시껍했다, 꾸짖는다 → 머라쿤다,
암, 물론 → 하모
『가가 가가? 가가 가가?』→ 『그 아이가 이 아이냐? 저 아이가 이 아이냐?』*유음과 파열음이 결합하는 ‘ㄺ’ ‘ㄼ’ ‘ㄿ’의 경우 대구를 중심으로 한 경상북도 지방은 ‘ㄹ’로 발
음하고 경상남도 지방은 ‘ㄱ’과 ‘ㅂ’으로, 그리고 ‘ㄿ’의 경우는 ‘ㄹ’로만 발음하고 있다.*경상도 방언에는 ‘ㄱ ㄷ ㅂ ㅅ ㅈ’ 이 어두자음인 경우 농음화 되는 경향이 있다. 다만 ‘ ㅅ’이
어두자음인 경우 대구를 중심으로 한 경산, 청도, 밀양, 영덕 등지에서는 농음화를 피하고
있다.*축약형의 문장이 많고, 단형의 부정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타 지방의 언어와 비교해 볼 때
상당히 함축된 형태를 띠고 있다.(4) 전라도 방언* 과거에는 전라도 방언을 경상도 방언과 묶어 남선방언( 南鮮方言 )이라 하였다. 이것은 오늘날 남부방언으로 바꾸어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전라도 방언과 경상도 방언은 공통적인 면이 많이 있다. 물론 이들 중 어떤 것은 어느 한 방언에만 해당한다. 가령 예문에서 전라도 방언에도 쓰이는 것은 ‘새비’ 뿐이다. 예) 새우 → 새비, 누에 → 누베, 확 → 호박, 추워 → 추비, 더워서 → 더버서,
달라요 → 달버요, 고와서 → 고바서* 중세국어의 ‘ㅏ’가 ‘ㅗ’로 변한 특이한 단어들이 있는 것도 전라도방언과 경상도방언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현상이다. 예) 파리 → 포리, 팔 → 폴, 마을 → 모실, 말 → 몰, 나물 → 노물, 밝다 → 볽다 이들의 ‘ㅗ’는 중부에서는 ‘ㅏ’로 되어 있어 ‘ㅏ’의 음가를 추정하는데 중요한 의미를 가지면서 이 방언들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 어두의 평음이 경음화한 현상도 두 방언에서 두드러지게 많이 발견되는 현상이다. 중부에서 평음으로 발음되는 어두 자음이 된소리로 발음되는 예들이 대단히 많다. 이러한 현상은 충청도에도 많고, 나머지 지방에서도 특히 현대로 올수록 많아지는 현상이지만 남부에서 그 정도 가 가장 심하다. 예) 두부 → 뚜부, 비둘기 → 삐들기, 가지 → 까지, 옥수수 → 깡냉이, 돌배 → 똘배* 전라도 방언의 특징도 어미에서 많이 나타난다. ‘-는데’의 뜻을 나타내는 ‘했는디, 그란디’의 ‘-는디’, ‘-니까’의 뜻을 나타내는 ‘비쌍깨, 그랑깨, 간당깨로’의 ‘-ㅇ깨’ 및 ‘-ㅇ깨로’는 특히 이 방언을 특징짓는 어미들이라 할 만하다. 예) ‘-는데 → 했는디, 그란디’, ‘-니까 →비쌍깨, 그랑깨, 간당깨로’(-ㅇ깨,-ㅇ깨로)* 표준어의 ‘-요’에 해당하는 전라도 방언의 ‘-라우’나 ‘-래요’에 해당하는 ‘나 갈라요’의 ‘-라요’, 또‘잘 크지야?’, ‘응, 잘 커야’의 ‘-야’도 특징적이다. 예) 입었어요 → 입었어라우, 좋네요 → 좋구만이라, 나 갈래요 → 나 갈라요,
잘 크지요? → 잘 크지야?, 응, 잘커 → 응, 잘커야* 선어말어미 ‘-겠-’이 ‘좋것나, 오것다’처럼 ‘-것’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나, 존대를 나타내는 선어말어미로 ‘-시-’ 이외에 ‘-게/겨-’가 쓰이는 현상도 특기할 만하다.
예) 가셔요 → 가셔라우, 할머니께서 오셔서 → 할머니가 외게서* 전라도 방언의 음운 체계는 표준어와 가깝다. 일부 지방에서는 ‘ㅐ’와 ‘ㅔ’가 변별되지 않지만
되는 지역도 많으며 ‘ㅚ’와 ‘ㅟ’의 단모음으로서의 발음도 잘 지켜지는 편이다. 특히 ‘ㅓ’와 ‘ㅡ’
의 대립이 뚜렷하여, 전체적으로 경상도 방언보다는 훨씬 표준어에 가까운 방언이라 할 수
있다.* 중세국어 ‘ △ ,ㅸ’으로 표기되던 것들이 각각 ‘ㅅ’과 ‘ㅇ’으로 살아남았다.
예) 가을 → 가실, 모이 → 모시, 여우 → 여시/야시, 무 → 무수, 부엌 → 부석
이어라 → 잇어라, 저으니 → 젓으니, 나았다 → 낫았다
새우 → 새비, 누에 → 누베, 추워 → 추비, 달라요 → 달버요, 고와서 → 고바서* 중세국어 ‘ ․ ’가 ‘ㅗ’로 변한 특이한 단어들이 있다.
예) 리 → 포리, → 폿/포치, → 폴, → 모실, → 놈, → 노물, 다 → 볽다,
다 → 몰르다, 다 → 폴다* ‘ㅣ’역행동화가 유난히 심하다.
예) 잡히다 → 잽히다, 고기 → 괴기/게기, 법이다 → 뱁이다, 맘이다 → 맴이다* 선어말어미 ‘-겠-’ → ‘-것-’
예) 좋겠나 → 좋것나, 오겠다 → 오것다* ‘처럼’이나 ‘만큼’에 해당할 조사 ‘맹키’나, ‘듯이’에 해당할 조사 ‘데끼’* 문말에 덧붙이는 ‘잉’(표준어 ‘응’에 해당함)은 일반인에게까지 널리 알려진 전라도 방언의 특
징이다.
예) 그래라우 잉~, 좋지 잉~* 어휘의 특징
예) 호주머니 → 괴비, 팽이 → 뺑도리, 냉갈 → 연기, 김치 → 지, 성냥 → 당각(5) 제주도 방언* 5~6세기 전의 단어와 제주지역 특유의 조어가 사용된다.
예) 할아버지 →하르방, 할머니 →할망, 아버지 →아방, 어머니 →어멍, 아저씨 →아즈방,
아주머니 → 아즈망, 처녀 → 비바리, 친족 → 관당, 달걀 → 독새기, 호미 → 골갱이, 무
→ 놈뼈, 키 → 푸는체, 마늘 → 콥대산이* 말을 짧게 한다.
예) 이렇게 하세요 → 영 홉서, 그렇게 하지 마세요 → 경 호지 맙서,
어서오세요 → 혼저 옵서, 많이 보세요 → 하영 봅서,
차를 타고 가세요 → 차 탕 갑서, 갔다 오세요 → 강 옵서.
* 16 ~ 17세기에 소멸된 아래아 발음이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
예) 딸 → 똘, 말 → 몰, 바람 → 보름, 가루 → 고를, 파리 → 포리, 다리 → 도리
3. 대중매체 속의 방언구사인물의 비중과 고정관념
(1) 경기지역
일상적인 보통 사람들의 삶이나 소외된 도시인들의 삶 혹은 과거 이데올로기의 희생물, 조직폭력배, 연애, 성공 등의 복합적인 이미지. 깍쟁이 같고 정이 부족하지만 대체로 딱히 꼬집을만한특징은 없다. 단 방언구사인물과 대립할 경우 상대적으로 세련되고 도회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2) 경상도 방언구사인물
사나이들의 의리, 억척스런 생활력, 끈끈한 정, 다혈질, 무뚝뚝함, 털털함, 유머, 소탈함, 보수적인 이미지. 자수성가한 인물은 경상도 방언을 쓰는 등 주로 고집스럽고 무뚝뚝하지만 의리 있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려 한다. 전라도와 함께 조직폭력배 설정이 많다.
로 등장한다.
* 웃음을 유발하는 소재
예) KBS 드라마 「 위대한 유산 」 (2006)
날치(정태우) : 주인공의 후배. 단순 무식하지만 순박한 조직폭력배로 희화화되어 있다.
2) 주조연
* 이전보다 높아진 비중
예) KBS 드라마 「 이 죽일 놈의 사랑 」 (2005)
: 삼각관계의 한 축인 한다정(김사랑)은 걸쭉한 부산 방언으로 극적 상황을 만든다. 거친 삶과 아낌없는 짝사랑을 표현하는 데 경상도 방언을 효과적으로 이용한 것이다. 그간 방언을 사용하는 인물들이 대부분 못생기고 웃음을 주는 설정이었던 것에 반해 곱상한 얼굴을 가진 한다정이라는 인물의 웃음의 소재가 됨과 동시에 엇갈리는 사랑의 아픔을 진지하게 표현한 방언은 이전의 유형에서 상당 부분 벗어났다고 하겠다.
* 악역, 혹은 소외 계층
예) SBS 「폭풍속으로」(2004)
김기호(이재용) : 여주인공 오정희(엄지원)에게 집착하는 조직폭력배 두목
* 주인공은 방언 구사에서 제외됨.
예) ㄱ. SBS 드라마 「피아노」(2001-2002)
: 부산을 배경으로 하며 다른 인물들은 모두 방언을 쓰지만 남, 여 주인공인 재수(고수)와 수아(김하늘)은 표준어를 쓴다.
ㄴ. SBS 드라마 「토지」(2004-2005)
: 경남 하동 지역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 드라마는 길상(유준상) 등 주요 인물들은 대부분 경상도 방언을 쓴다. 하지만 유독 방언을 쓰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바로 ‘토지’의 핵심인물인 최참판댁사람들만 서울말, 표준어를 구사한다. 서희 역시 표준말을 쓴다. 물론 원작을 따른 결과지만 드라마적 리얼리티를 크게 떨어뜨리는 부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ㄷ. MBC 드라마 「닥터깽」(2006)
: 부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여주인공 유나(한가인)의 방언 구사로 화제를 모았다. 유나는 극의 초반에 예쁘고 똑똑한 의사지망생 소녀로 부산방언을 사용한다. 그러나 유나가 성장하여 의사가 된 후부터 배경이 서울로 옮겨지며 표준어를 구사하게 된다.
3) 주연
* 악역, 혹은 소외 계층
예) ㄱ. 영화 「 친구 」 (2001)
: 부산을 배경으로 등장인물이 전부 방언을 쓰나 주인공들의 직업이 조폭이고, 방언은 폭력적인 그들의 성향을 나타내는 소재로 사용된다.
ㄴ. 영화 「 똥개 」 (2003)
: 역시 부산이 배경이며 등장인물 전부가 방언을 쓴다. 조금 모자라 보이는 주인공인 철민(정우성)은 백수이며, 여자 친구인 정애(엄지원)은 다방에서 일하는 가출 소녀로 등장한다.
ㄷ. 영화 「 사생결단 」 (2006)
: 영화의 배경인 부산이 마치 거대한 마약시장으로 묘사되며, 마약 중간 판매상 이상도(류승범)가 주인공이다. 다른 한명의 주인공인 도경장(황정민)은 직업이 형사지만 미치광이 형사라 불릴 만큼 거칠고 범법자와 언뜻 봐서는 구분이 안가는 인물로 등장한다.
ㄹ.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 남자 주인공 윤수(강동원)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절도 등을 하며 살다가 살인사건을 저지른 사형수로 등장한다.
* 이전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중상류층 혹은 전문직, 선한 인물
예) MBC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2003)
민지훈(강동원)은 삼각관계의 한 축이며 의사이다. 의협심이 강한 휴머니스트로 노력파에 모범생이다.
* 웃음을 유발하는 소재
예)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2003)
이은희(배두나) 는 밝고 엉뚱하며 조금은 촌스러운 인물의 성격. 고교중퇴의 미혼모로 후에 사업가로 성공한다는 설정.
*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남
예) 영화 「우리형」(2004)
: 부산을 배경으로 모든 인물들이 부산방언을 사용하는 ‘방언 영화’다. 주인공 형제인 사고뭉치싸움꾼 종현(원빈)과 명문대 의대생 성현(신하균)의 형제애를 그린 작품으로 방언이 웃음을 유발하는 소재로 사용되지 않고, 인물들의 희화화도 찾아보기 힘들다.
(3) 전라도 방언구사인물
가난한 하층민, 건달, 사기꾼과 같은 비정상적 생활을 하는 등장인물이거나 보수적이면서 프라이드가 강한 인물 혹은 타산적인 면이 많고 이해관계에 밝거나 눈치가 빠른 인물로 설정된다. 특히 조직폭력배의 이미지가 강하며 배신자나 비열한인물 등의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영화「무등산타잔, 박흥숙」포스터
1) 주변부 인물
* 비중이 낮은 조연급
* 악역, 혹은 가난하고 힘없는 소외계층
* 웃음을 유발하는 소재
예) SBS 시트콤 「달려라 울엄마」(2003-2004)
정주희는 아나운서 3인방 중 한 명인데 엄마 조카의 친구로 아나운서를 꿈꾸지만 심한 전라도 사투리가 항상 문제다. 않는다.
예) ㄱ. 영화 「 가문의 영광 」 (2002)
: 조직폭력계의 전설인 집안의 고명딸(김정은)과 서울대 법대 출신이자 벤처기업 CEO인 대서(정준호)의 좌충우돌 결혼 작전을 담은 코미디. 유동근, 성지루, 박상욱이 여동생 진경의 신랑감을 준비하는 공갈 협박 형제로 나온다.
ㄴ. 영화 「 황산벌 」 (2003)
: ‘황산벌 전투’을 코미디 형식으로 접근하는 전쟁 사극 코미디물. 삼국시대를 무대로, 신라군(경상도 방언)과 백제군(전라도 방언)이 황산벌 전투를 앞두고, 서로 상대의 사투리로 인해 벌어지는 소동이 그려진다.
ㄷ. 영화 「 목포는 항구다 」 (2004)
: 마약 수사를 위해 목포의 폭력조직에 잠입한 서울 형사의 이야기. 차인표가 호남 사투리를 쓰는 조폭 두목으로, 조재현이 그의 조직에 잠입하는 형사로 출연한다.
*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남
예) 영화 「서편제」(1993)
: 이청준의 원작을 바탕으로 어느 소리꾼 집안의 기구한 삶을 통해 한국인의 한을 훌륭히 표현한 임권택 작품. ‘서편제’는 전라도 지역을 나눠서 부르는 이름으로 ‘동편제’라 하면 주로 임실, 구례, 남원, 운봉 쪽을 말하고 서편제는 보성, 곡성, 해남 쪽을 말한다. 또한 지역적 의미 외에 음악적 구분이 더 많은데, 동편제는 우조라고 해서 소리가 씩씩하고 사내답고 우렁찬 반면, 서편제는 계면조로 슬픈 감정에 기교가 있는 여성적인 느낌의 소리다.
(4) 충청도 방언구사인물
느리고 무딘 이미지. 순박하면서도 착하게 사는 사람들로 주로 파출부나 청소부, 노점상 등 서민의 모습으로 설정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속을 알 수 없고 처세술에 능수능란한 인물 혹은 이중적인 성격의 인물 등 양극화된 모습으로 보이는 경향도 있다. 예) 사극의 머슴 등 2) 주조연* 이전보다 높아진 비중* 가난하고 힘없는 소외 계층* 웃음을 유발하는 소재 3) 주연* 높은 비중 -극을 이끌어 가는 중심인물* 순박함 혹은 가난하고 힘없는 소외 계층* 웃음을 유발하는 소재 -코미디, 로맨틱 코미디로의 편중. 멜로 영화에서는 방언이 잘 쓰이지
않는다. 예) ㄱ. SBS 드라마「명랑소녀 성공기」(2002) 차양순(장나라) : 내세울 것 하나 없지만 기죽지 않고 당차고 자신만만하다. 범죄자인 부모를 대신해 곧장 서울로 상경하여 가정부 생활을 시작한다.
ㄴ. KBS 드라마「포도밭 그 사나이」(2006): 포도밭을 배경으로 도시처녀와 농촌총각의 사랑을 그린 로맨틱코미디.
ㄷ. 영화「잘살아보세」(2006): 1970년대 가족계획사업을 두고 충청도 시골마을 용두리에서 벌어진 소동극을 그린 영화*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남예) 영화 짝패 (2006): 개발 붐에 들어선 온천 관광지 온성을 배경으로, 죽마고우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을 계기로 벌어지는 친구 사이의 의리와 복수를 그린 액션 오락물.(5) 강원도 방언구사인물충청도와 비슷한 이미지. 실제 강원도 방언은 북한 말씨와 비슷하여 억양이 세고 문장 끝이 올라간다. 하지만 강원도를 배경으로 한 대중매체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었으나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흥행으로 근래 관심을 받고 있다.
1) 주변부 인물
* 비중이 낮은 조연급
* 순박함 혹은 가난하고 힘없는 소외계층
* 웃음을 유발하는 소재
예) SBS 시트콤 「 달려라 울엄마 」 (2003-2004)
김말숙 은 아나운서 3인방 중 한 명인데 엄마 조카의 친구로 아나운서를 꿈꾸지만 외모와 강원도 사투리 때문에 번번이 쓴잔을 마신다. 어리버리하고 엉뚱함으로 사람들의 뒤통수를 치는 인물이다.
2) 주 조연
* 이전보다 높아진 비중
* 순박함 혹은 가난하고 힘없는 소외 계층
예) ㄱ. 영화 「선생 김봉두」(2003)
: 촌지만 밝히는 ‘김봉두’라는 불량 선생이 폐교 위기의 강원도 오지마을 산골 분교에 부임하면 서 벌어지는 헤프닝과 가슴 훈훈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ㄴ. 영화 「웰컴 투 동막골」(2005)
: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당시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한발 비껴간 두메산골 ‘동막골’이란 마을을 무대로, 이곳에 들어온 국군(신하균)과 인민군(정재영), 그리고 연합군이 한데 모여 갈등하고 화해하는 웃음과 감동의 전쟁 드라마.
4. 대중매체 속에서 방언이 왜곡되어 나타나는 이유
(1) 각 지역 방언의 특징과 기질
(2) 정부의 정책
1) 정권 장악을 위한 의도적인 지방색 조장
2) 수도권 집중 개발
2) 어문정책의 표준어 절대주의
<제 8 절 방송언어>
제52조(방송언어)
① 방송은 바른말을 사용하여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에 이바지하여야 한다.
②방송언어는 원칙적으로 표준어를 사용하여야 한다. 특히 고정 진행자는 표준어를 사용하여야 한다.
③방송은 바른 언어생활을 해치는 억양, 어조 및 비속어, 은어, 유행어, 조어, 반말 등을 사용하여서는 아니 된다.
제53조(사투리 등) 방송은 사투리나 외국어를 사용할 때는 국어순화의 차원에서 신중하여야하며 사투리를 사용하는 인물의 고정유형을 조성하여서는 아니 된다.
방송 중 뉴스나 교양 프로그램 등에서는 표준말을 구사하는 것이 원칙이라 하더라도 픽션 장르인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다양한 방언을 구사하는 인물을 설정하여 지역의 문화와 생활 그리고 언어에 깃든 정신을 알려주는 것이 방송의 주요한 역할일 수 있다. 그리고 방언사용은 상당 부분드라마의 리얼리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전의 방송 심의 규정에서는 방언을 비속어, 은어, 유행어 등과 묶어 순화의 대상으로 간주하기도 했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지난해 11월 방송위원회에서는 방송심의규정 개정안(53조)을 의결하면 서 드라마 등에서의 방언 제한규정을 완화했다. 방송위는‘사투리나 외국어를 사용할 때 국어순화차원에서 신중하여야 하며’에서 사투리를 삭제하고 외국어 사용시 주의를 요하는 내용으로 개정했다.
5. 방언구사인물 설정의 효과
드라마, 영화 속 방언은 수용자에게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 먼저 긍정적인 측면에서 살펴보자.
첫 번째, 적절한 방언의 사용은 지방색을 살려 작품을 더욱 실감나고, 생동감 넘치게 만들어 준다. 만약 배경은 부산이지만 그 작품 속 인물들이 서울말을 구사한다면 그 장면의 분위기를 효과 적으로 연출 할 수 없을 것이다. 두 번째, 인물의 말투는 인물의 특징을 잘 설명해준다. 알맞은 언어를 구사함으로서 좀 더 효과적으로 인물의 특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이다. 세 번째, 방언의 재발견으로 방언에 덧씌워진 왜곡된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방언은 절대 잘못된 언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인식에는 방언은 천박하고 무식해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가득했다. 때문에 방언을 쓰는 인물은 낮은 계층의 사람으로 나타나기 마련이었고 그러한 인식이 더욱굳어진 것이다. 하지만 요즘 방언이 대세라고 할 정도로 방언의 사용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사용하는 인물 또한 그 비중이 전보다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그런 이유로 방언이라는 것이 전처럼 부정적인 이미지만이 아닌 흥미로는 소재, 화젯거리가 될 수 있을 만큼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네 번째, 방언이 가진 풍부한 표현력은 우리말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자칫 무심하게 지나갈 수 있는 대사가 방언으로 인해 좀 더 농도 짙은 표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방언을 구사하는 인물을 영화, 드라마에서 설정할 때 발생하는 문제점도 함께 살펴보자.
첫 번째, 정확한 고증과 연기가 뒷받침 되지 않는 지역 불명의 ‘짝퉁 방언’의 범람을 낳는다. 드라마나 영화 속 방언이 실제 그 지역에서 사용하는 말과 달라서 되레 지역 말을 왜곡시키기도 한다. 드라마․영화 속 방언이 빈번하게 나타나기는 하나 아직은 그 억양, 발음이 어색하기 짝이 없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그 지방의 사람조차 얼굴을 붉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타지에서 그러한매체를 접한다면 쉽게 수긍해버릴 것이다. 두 번째, 왜곡의 가능성이 있다. 이 왜곡이란 단순한언어의 왜곡이 아닌, 지역 자체의 이미지를 왜곡시키는 일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경상도의 방언은 주로 조직폭력배라는 인물이 사용한다. 그것은 경상도의 방언이 발음과 억양이 억세다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인물과 인물의 말이 고정적으로 사용되면서 경상도의 언어 자체가 그렇게 거칠고, 더 나아가 경상도라는 지역의 이미지로 굳어지는 경우가 다반사인 것이다. 세 번째, 희화화를 특정 지역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방언사용의 긍정적인 면에 서 적절한 방언의 사용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유발시킬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웃음이 고정적으로 사용되면서 방언으로서 웃음을 유발하는 것이 아닌, 방언이기 때문에 웃을 수밖에 없는 현상을 만들어낸다. 또한 이것 역시도 그 지역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굳혀지는 것이다.
지금까지 대중매체의 방언구사인물설정의 효과에 대해 알아보았다. 방언은 우리말이 다양하고 풍성하게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인 동시에, 고정관념을 통해 왜곡될 경우 의사소통의 마비와 지역감정 악화의 불씨가 될 수 있다.
마무리
이상으로 ‘대중매체에서 사용된 방언’의 실례를 통해, 특색 있는 향토언어로서의 방언의 특성과 위상을 정리하는 한편, 각 매체의 다소 의도적인 방언구사인물 설정에서 조성되는 지역 간 고정관념에 대해 알아보았다. 대중매체에서의 방언사용은 지방분권화 시대에 걸맞게 각 지방의 고유한 특색과 다양성을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는가하면, 유형화된 역할배치로 인해 근거 없는 고정관념을 유포하고 지방간의 골을 깊게 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향후 대중매체에서 사용되는 방언은 희화화나 지방색을 드러내는 데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활용과 개연성 있는 인물설정을 바탕으로 언어로서의 특성을 더해가야 할 것이다.
제3장 영화 속에 나타난 방언의식과 흥행 성적 추이
1. 들어가며
지방방언은 예전부터 영화에 사용되었다. 주로 영화 속에 작은 역할을 하는 가정부 혹은 고용인의 언어이거나, 악역의 언어였다. 그러나 근래의 영화 속의 지역어들은 그러한 보조적 역할이 아닌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영화의 제작단계에서부터 어느 지방의 사투리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할지를 전략적으로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에 개봉되었던 〈 거룩한 계보〉와 〈열혈남아>, 〈아이스케키〉는 각기 순천, 보성, 여수 사투리를 사용한다. 막연하게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게 아니라 아예 특정 지역의 사투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 각 지역 방언은 영화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그것은 흥행성적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겠다.
2. 조사 범위
고려된 사항은 다음과 같다.
① 개봉된 지 5년이 넘지 않은 영화인가?
- 최근의 자료를 위주로 방언의식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 조사하려 한다. 과거의 영화 속
방언의식은 획일화된 경향을 띠고 있어 자료로 적합하지 못하다.
② 지역 방언 화자가 주연 혹은 주연급 조연으로 등장하고 있는가?
- 조연으로 등장하는 방언 화자는 대부분의 경우 부정적인 방언의식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이 조사에서는 영화등장 방언화자의 조사 범위를 주연 혹은 주연급 조연으로 하겠다.
위의 고려사항을 바탕으로 선정된 영화는 다음과 같다. (제목, 개봉연도, 총 관객 수) 경상도 방언친구(2001, 818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250만), 사생결단(2006, 210만), 나의 결혼 원정기(2005) 전라도 방언가문의 위기(2005, 570만), 목포는 항구다(2004, 179만), 아이스케키(2006) 강원도 방언 7) 웰컴 투 동막골(2005, 801만), 선생 김봉두(2003, 247만) 충청도 방언맨발의 기봉이(2006, 240만), 거룩한 계보(2006, 100만) 제주도 방언인어공주(2004, 50만)
3. 영화 속에 나타난 방언의식
영화 속에서 경상도 방언은 깡패나 하류층의 사람들이 주로 사용하는 무뚝뚝하고 잔인함이 묻어 있는 언어로 표현되지만 표면적인 그런 부정적인 측면 외에 따뜻함이 묻어 있는 언어로 나타나고 있다.
친구(2001, 818만) - 잔인함이 묻어 있는 방언이자 사나이의 우정이 서려있는 방언
76년부터 96년까지 20년의 시간을 함께 부딪치고 질주해온 네 친구의 이야기로, 부산에서 태어나 자란 곽경택 감독이 자신과 그 친구들의 자전적 이야기를 각색한 영화이다. 부산 방언으로 된 수많은 명대사들이 히트한 이 영화는 당시 국내 최고의 흥행 기록을 갈이 치웠다. 총 119일간전국 818만, 서울 266만 관객을 동원했으며, 주말 흥행 기록도 사상 최대인 서울 22만, 전국 58만 이며, 개봉 5일 만에 전국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여 <공동경비구역 JSA>의 7일 기록을 이틀 앞당겼다. 지역 방언으로 영화를 만들어도 흥행에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로 이 영화를 시발점으로 하여 수많은 지역 방언화자 주연의 영화들이 제작되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은 있었지만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방언 화자들은 온갖 욕설과 상스러운말들을 일삼아 부산 방언의 부정적 방언의식이 드러나고 있다. 심지어 SBS는 2002년 추석특선으로 방영 시 영화에 워낙 욕설과 비속어가 많이 나오는 극장 판을 그대로 방영할 수 없어 목소리를 재녹음했다. 장동건 등 10여 명의 배우들이 참여하여 TV용 더빙을 시도했다고 한다.
<친구>에 사용된 부산 방언은 특유의 무뚝뚝함과 비열함을 주인공들에게 제공하지만 그 굵은 억양과 짧은 말투는 잃어버린 관계성을 향수하게도 한다. 즉, 사나이 중에 사나이인 경상도 사나 이들의 진한 우정을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잔인함과 비속함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감추어진 따뜻함을 통해 경상도 방언의 양면성을 드러내고 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 250만) - 잔인한 사형수에게도 정을 느끼게 하는 방언 9)
이 영화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세상의 밑바닥을 떠돌다가 3명의 여자를 살해한 죄로 사형 선고를 받은 스물일곱 살의 정윤수와, 어린 시절 사촌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는데도 이를 묵과한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사는 서른 살의 대학 교수 문유정이라는 두 사람을 축으로 전개된다. 유정은 교도소를 찾아다니며 봉사 활동을 하는 고모 모니카 수녀를 통해 윤수를 만난다. 두 사람은 생의 절망을 체험한 자와 세상으로부터 버림을 받아본 자로 서로의 모습이 닮았음을 알게 된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던 내면의 이야기를 나누고 진심으로 서로에게 마음을 열면서 두 사람은 새로운 삶에 눈을 뜬다. 사형수가 죽음을 앞두고 참회한다 는 다소 진부한 이야기지만 영화는 통속적인 틀을 깨면서 진한 감동을 준다.
이 영화에서 경상도 방언화자로 사형수인 윤수가 나온다. 사형수라는 단어의 의미에서 느낄수 있듯이 경상도 방언의 거칠고 험함이 먼저 나타난다. 여러 영화에서 나타나는 경상도 방언의 식의 공통된 속성이다. 하지만 이러한 잔인함이 묻어나는 사형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형수라는 이미지에서는 도출해 낼 수 없을 것 같은 사랑 혹은 연민의 감정을 느끼게 한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도 <친구>에서의 방언의식이 그대로 적용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겉으로 나타는 무뚝뚝하고 거친 모습들 속에 존재하는 인간 본연의 순수함을 통해 경상도 방언속에 숨겨진 따뜻함을 내보이고 있다.
사생결단(2006, 210만) - 거침과 비속어로 얼룩진 언어
부산 지역의 마약상과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사생결단>은 거친 행동과 비속어로 얼룩진 언어가 여과 없이 나타난다. <친구>나 <우행시>에서 보이는 속에 숨겨진 따뜻한 정도 느낄 수 없다.
했다. 그러고 보면 깨달음의 바탕이 되는 진정한 삶은 연민 없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연민은 이해
없이 존재 하지 않고, 이해는 관심 없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은 관심이다. 정말 몰랐다고 [유정이의 15
세 ‘사건’을 오빠 유식이가], 말한 큰오빠는 그러므로 나를 사랑하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나를 업어주고,
나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언제나 나를 걱정한다고 말했지만, 내가 왜 그렇게 변해 가는지 그는 모르
겠다, 라고만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러므로 모르겠다는 말은 어쩌면 면죄의 말이 아니라, 사랑의 반대말
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정의의 반대말이기도 하고 이해의 반대말이기도 하며 인간들이 서로 가져야 할
모든 진정한 연대의식의 반대말이기도 한 것이다.
[그런데 이야기는 후기가 있다. 모니카 수녀가 아파서 유정이가 병문안. 윤수의 모친이 치매로 가까운 곳
에서 발견된 사실을 말한다. 음운론이 등장하는 장면] 가서 이거 그 양반에게 전해줘라. 춥지 않은 날엔
하루 종일 집 앞에 앉아서 우두커니 누구를 기다리고 있더란다..... 수녀님이 할머니 누구를 기다리세요
물으니까, 아들이요 하길래, 아들 이름이 뭐예요, 물으니까 [운수]하더란다.....“ 운수, 하고 따라하려는데
목이 매어왔다. 은수와 윤수의 중간발음이었던 것이다. 나는 십자가를 받아들었다. 냉정한 사회 속에서의 물고 물리는 그래서 정말 모두가 사생결단해야 하는 사회상을 그리고 있으며 그곳에 경상도 방언이 비속함과 잔인함으로 등장하고 있다.
나의 결혼 원정기(2005) - 촌스러우면서 정이 가는 방언
38살이 되도록 여자 한번 만나본 적 없는 시골 청년의 좌충우돌 결혼 성공기인 <나의 결혼 원정기>에는 경상도 방언화자인 신토불이 숙맥 만택과 농촌계 작업맨 희철이 등장한다. 순박하면 서도 촌스러운 모습들은 경상도 방언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이러한 모습들은 관객들로 하여금연민의 정을 자아내게 만든다. 지금까지의 경상도 방언에서 보아 온 비속함과 잔인함 등을 순박함과 촌스러움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였다. 그러면서 경상도 방언 속에서 느껴지는 정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대중들에게 외면받고 말았다.
2) 전라도 방언
전라도 방언은 영화 속에서 폭력배들의 언어로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단순히 폭력배들의 언어가 아니라 어디가 조금 모자란 듯한 그래서 웃음을 자아내는 성격을 지닌 언어로 형상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진한 감동을 주는 언어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가문의 위기(2005, 570만) - 조직 폭력배의 방언이면서 동시에 희극적 방언
<가문의 영광>에서 쏟아지는 전라도 사투리의 향연은 등장인물들의 옹골진 정서를 반영하며 다혈질이면서도 아기자기한 성격을 탄생시킨다. 이들이 사용하는 말은 끈끈하면서도 구성지게이어져 이미 존재하는 등장인물들의 관계성을 과시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이들이 말하는 의리는 가족애적인 것으로 서로를 위해 헌신하는 자세를 장면마다 보여주고 있다. <가문의 영광>이 그 소재의 어두움에도 불구하고 시종 경쾌한 분위기를 동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워따메, 느그가 시방 그래불면 어쩔껀다냐”라는 대사에는 상대에 대한 일방적인 질책만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내면에 대한 검토와 배려가 어쩔 수 없이 들어 있기 마련인 까닭이다. 이로 인해영화는 서로의 경계를 냉혹하게 벌여놓기보다는 서로의 경계 안에서 아옹다옹하는 구조를 갖게된다.
목포는 항구다 (2004, 179 만 ) - 웃음을 유발하는 폭력배들의 언어
마약 수사를 위해 목포의 폭력조직에 잠입한 서울 형사의 이야기인 <목포는 항구다>에도 어김없이 전라도 방언화자인 폭력배들이 나온다. 하지만 이 영화도 단순한 잔인무도한 영화가 아니라 등장하는 인물들이 웃음을 유발하는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다. 인물 캐릭터뿐만 아니라 상황설정에서도 웃음을 유발하려는 의도가 역력하다. 맨땅에 생매장 당하기, 인간 타종식, 권투시합출전 등 엉뚱한 상황들이 벌어지는데 이는 웃음을 유발하는 언어라는 전라도 방언의식을 드러내기에 적합한 상황 설정들인 것이다.
아이스케키 (2006) - 감동을 주는 방언으로의 시도
<아이스케키>는 지금까지의 전라도 방언화자 영화의 주 소재였던 폭력배 혹은 웃음을 유발하는 성격에서 벗어나 잔잔한 감동을 주려는 의도를 띠고 있다. 1969년, 아버지 없이 밀수 화장품 장사를 하는 엄마와 단둘이 사는 10살 소년 영래는 우연히 엄마의 친구이자 앙숙인 춘자 아줌마에 게 죽은 줄만 알았던 자신의 아버지가 서울 사는 남산대학생 ‘강성욱’이라는 얘기를 듣게 되고 아버지가 있다는 서울에 갈 차비를 모으기 위해 엄마 몰래 아이스케키 장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 는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영화는 하지만 대중들의 철저한 외면 속에 금방 막을 내리고 말았다. 기존의 것과는 전혀 다른 방언의식을 표출하였지만 이것이 대중들 속에 잠재되어있는 전라도 방언의식과 큰 괴리감이 존재하였던 것이다. 골이라는 구분과 경계, 반목과 배척을 뛰어넘는 문화의 공간을 건설하는 데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선생 김봉두(2003, 247만) -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방언
‘선생 김봉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강원도 방언을 유행시킨 작품이다. <선생 김봉두> 강원도 방언은 영화 구조의 핵심을 이룬다. 욕망과 실패의 상처를 쓰다듬는 공간으로 강원도가 존재한다면 그 공간을 엮어내고 그 공간 속에서 소통하는 방식, 곧 욕망과 실패를 치유하는 문화적 방법은 방언의 흡인력에 있다. 만약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똑같이 서울말을 구사했다면 그들특유의 성격 창조는 실패로 돌아갔을 것이며 성격의 진화와 사건의 전개 역시 긴장감을 잃었을 것이다. 즉, 여기서 강원도 방언은 인물들을 반목에서 화친으로, 단절에서 화합으로 이끌어가는 영화 구조에 부역하고 있다. 다른 말씨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말씨를 섞으면서 이루어내는 내면의 동화 과정이, 결국 이 영화를 따스한 결말로 인도하는 것이다.
4) 충청도 방언
충청도 방언은 느리고 순박하고 어눌한 인상으로 표현되어 왔는데, 얼마전 <거룩한 계보>에서 는 충청도 방언에 실제로 억센 표현도 많다는 점에 착안 충청도 방언을 깡패 영화에 접목시키는 시도를 하였다.
맨발의 기봉이(2006, 240만) - 순박하며 어눌한 방언
바다가 보이는 한적한 시골 다랭이 마을에 어려서 열병을 앓아 나이는 40살이지만 지능은 8살에 머문 때 묻지 노총각 엄기봉 씨의 실화를 영화로 각색한 <맨발의 기봉이>는 충청도 방언의 순박하며 어눌한 모습을 실감나게 형상화하고 있다. '어이구~참'을 연신 읊조리는 신현준의 어눌한충청도 방언은 지금까지 많은 매체들을 통해 묘사되었던 충청도 방언의 일반적인 모습을 잘 반영하고 있다. 전형적인 충청도 방언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순박하면서도 어눌한 말투는 대중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가며 흥행에도 성공을 거두었다.
거룩한 계보(2006, 100만) - 억센 방언으로의 시도
“나요... 군대 현역갔다 왔지요. 몸둥이에 문신 한개도 없지요.....(중략) 근디 어딜 봐서 내가 깡패요” 세상 어딘가에 이런 말을 듣고 속 터져 하는 깡패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거룩한 계보>는 충청도 방언을 폭력배의 언어로 표현한 첫 번째 영화이다.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충청도 방언의 실현방향과는 사뭇 다른 양상을 띤다. 폭력배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충청도 방언이 폭력배들과 손을 잡은 것이다. 심지어 한 단계 더 나아가 친구에서 나타난 경상도 사나 이들의 의리를 충청도 사나이들에게도 접목시키려 한다. 하지만 이러한 야심찬 시도는 대중들의 차가운 반응에 묻혀 눈에 띄는 흥행성적을 보이지는 못했다. 영화 속에 나타나는 장진식 유머가 관객들에게 호응을 받았을 뿐 엑센 방언으로의 호응은 받지 못한 것이다.
5) 제주도 방언
언어적 측면에서 제주도 방언은 다른 지역 방언들과 구별된다. 제주도 방언은 그 소통성의 측면에서 다른 지역 방언들과 쉽게 연결되기 힘든 부분들이 많이 존재한다. <인어공주>에서 그 시도가 보이기는 하지만 더 이상의 영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며 앞으로의 영화에서도 쉽게 찾아볼수 없을 것이다.
4. 흥행성적 추이
경상도 방언은 <친구>,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잔인함, 비속함과 동시에 그 속에 숨겨진정의 형상화를 통해 흥행에 성공하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에 비해 비속함, 잔인함만 을 강조했던 <사생결단>이나 인간적인 면에 치우쳤던 <나의 결혼 원정기>는 대중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이를 통해 대중들의 경상도 방언에 대한 방언의식은 잔인함과 비속함 속에 묻어나는 따뜻한 인간애로 간추릴 수 있다.
전라도 방언은 <가문의 위기>, <목포는 항구다>에서 보듯이 어설픈 폭력배들의 웃음을 짓게하는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였다. 폭력적인 면을 더 강조한 <타짜>도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전라도 방언화자인 아귀가 전체적인 영화의 흐름을 주관하였던 것이 아니므로 큰 연관성은 부여할수 없다. 이에 반해 감성적인 면을 자극하려했던 <아이스케키>의 경우는 흥행에 참패하였다. 이를 통해 대중들의 전라도에 대한 방언의식은 어설프고 웃음을 유발하는 언어로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강원도의 경우는 <선생 김봉두>와 <웰컴 투 동막골>을 거쳐 순수하고 때 묻지 않은 세계의 상징으로 굳어지고 있다. 강원도 방언화자를 통해 폭력성이나 비속함이 나타나는 영화는 아직까지 없었다. 이를 통해 강원도에 대한 대중들의 방언의식은 순수하고 정감 가는 방언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충청도의 경우는 <맨발의 기봉>에서처럼 느리고 순박한 인상으로 표현되어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에 반하여 충청도의 억세고 잔인함을 표출한 <거룩한 계보>와 같은 영화들은 대중들에게 크게 다가가지 못했다. <거룩한 계보>의 흥행에서의 약진은 그 속에 묻어있는 희학적인 면이 작용한 결과이다. 이를 통해 충청도에 대한 대중들의 방언의식은 느리고 순박하면서 희학적인 측면이라 볼 수 있다.
제주도 방언의 경우 <인어공주>를 통해 영화에 등장하고는 있으나 제주도 방언의 특수성 즉, 타지방 사람들의 소통 불가능이라는 치명적인 결점으로 인해 영화에 잘 등장하지 않았고 이러한점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상에서 각 지역 방언이 등장하는 영화들을 살펴보았고 또한 그것의 흥행 성적을 토대로 대중들의 방언의식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영화의 흥행이 지역 방언의 방언의식에만 연관되어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방언의식의 측면에서 고찰해 보았다. 예전에 획일화된 또는 주입된 방언의 식에서 탈피하여 영화 속의 방언화자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형상화되고는 있지만 대중들이 받아들이는 방언화자의 성격은 각 지역 방언별로 제한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특정 지역의 좋은 점이 부각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바르지 못한 추론과정을 통한 부정적 방언의식을 강화하기도 한다. 앞으로 더 많이 쏟아질 방언화자 주연의 영화에서는 더 다양한 모습으로 형상화되어야할 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편견의 마음을 벗어던지고 각 지방방언들에 관한 새로운 방언의식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제4장 방언을 활용한 브랜드 개발 연구
-제주 방언을 중심으로-
1. 연구의 이론적 배경
1-1. 브랜드 개발의 이론적 기초
브랜드(Brand)는 고대 스칸디나비아 지역에 살았던 토착민의 말 ‘Brander’에서 유래한다. 원래의 의미는 ‘타다, 태우다(Burn)’의 의미로 소나 말 등의 가축에 낙인을 찍어 자신의 소유임을 알리는 ‘손을 떼라(hands off)’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현대에는 그 의미가 크게 변해 ‘나 여기 있습니다. 손 대 주세요(hands on)’라는 의미가 되었다.
브랜드란 판매자 혹은 일단의 판매자들이 상품이나 독특한 서비스를 식별시키고 경쟁자들의 것과 차별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독특한 이름이나 상징물(로고, 등록상표, 포장디자인)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러한 브랜드의 판매를 촉진하는 활동이 브랜드 프로모션이다 (노장오 1994).
마케팅 학자인 코틀러(Kother)에 의하면 ‘브랜드는 상품의 이름이자 상징(symbol)이고, 디자인또는 그 조합으로서 이것은 그들의 경쟁자로부터 차별화되도록 의도되었고, 그들의 상품이나 하나 또는 집단의 판매서비스를 위해 의도되었다’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에커(Aaker)는 ‘판매자 또는 일단의 판매자들이 그들의 제품이나 서비스임을 식별시키고, 경쟁자들의 그것과 차별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독특한 이름이나 상징물을 의미 한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현재 브랜드에 대해위의 단순한 개념은 한발 더 나아가 여러 가지 다양한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 (김양수 1993).
1-2. 브랜드의 유형
브랜드의 유형은 브랜드의 분류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브랜드 구성에 따라서는 문자 브랜드, 도형 브랜드, 기호 브랜드, 결합 브랜드, 색채 브랜드 등으로 구분한다. 둘째, 상표권자가 누구인가 하는 상품 주체에 따라서는 제조업자 브랜드, 유통업체 브랜드, 라이 센스 브랜드, 주문자 브랜드 등으로 구분한다. 셋째, 적용범위에 따라서는 개별 브랜드, 통합 브랜드, 기업 브랜드 등으로 구분한다. 넷째, 사용 주체에 의한 구분은 한 기업이 생산과 가공 혹은 생산과 판매 등을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기준이 다소 모호하여 명확하게 구분할 수는 없으나 제조 브랜드, 가공 브랜드, 증명 브랜드, 판매 브랜드 등으로 구분된다. 다섯째, 판매 형태에 따라서는 전국 브랜드, 사적 브랜드, 비사적 브랜드 또는 노브랜드 등으로 분류 할 수 있다.
2. 방언을 이용한 브랜드 네이밍 개발 유형 사례
브랜드 네이밍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아무리 훌륭한 브랜드 일지라도 소비자에게 제대로 인식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또 한 번 결정하게 되면 변경하기도 쉽지 않고, 만약 변경하더라도 마케팅적으로 많은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신중하게 지어져야 한다. 마케팅 분야의 세계적인 거장인 필립 코틀러 교수는 “마케팅의 핵심은 브랜드 구축과 관리다”라고 말했다. 또 “브랜드강화가 치열한 경쟁에서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지적하며,“장기적인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는 브랜드 구축과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즉, 브랜드 네이밍은 기업 마케팅의 시작이며, 소비자에게 인지, 확장하고 관리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마케팅의 마지막이라는 것이다. 다음의 예를 통해 표준말이 아닌 사투리, 즉 방언에 따라 네이밍이 이루어지는 경우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2-1. 중국의 광둥 방언
■ 피자헛과 ‘必勝客(필승객)’
중국의 브랜드를 관찰하다 보면 현대 표준말로 읽을 때원래의 네임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것들이 적잖게 눈에 띈다. 피자헛과 그것의 중국어 네임인 ‘必勝客’도 그 중의 하나이다.
피자는 표준 중국어로 ‘ 比薩 ’[비싸]라고 한다. 그렇다면 피자헛은 피자의 집이라는 뜻에서 ' 比薩屋 ' 쯤 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중국에서 쓰이고 있는 네임은 이와는 전혀 다른 ' 必勝客 '이다.
| Pizza Hut必勝客 | [피자헛] ‘피자 파는 오두막집’[삐성커] ‘반드시 승리하는 손님’ |
이 두 가지를 비교해 보면 발음도 다르고 의미도 달라서 마치 완전히 새로 네이밍 한 것처럼 보인다. 왜 이렇게 지었을까? 그 해답을 찾으려면 베이징을 떠나 남쪽으로 먼 여행을 떠나야 한다. 중국의 남쪽에 자리잡은 홍콩의 사람들은 ' 必勝客 '을 다음과 같이 읽는다.
| 必勝客 | [삐성커] (표준 발음) [삣씽학] (홍콩 사람들이 쓰는 광둥 방언) |
이곳 사람들은 광둥 방언을 쓴다. 그 방언으로 읽으면 '必勝客'은 [삣싱학]이 된다. 이렇게 읽으니까 원래의 브랜드 네임에 많이 가까워졌음을 느낄 수 있다. 즉, Pizza Hut의 중국 이름 '必勝客'은 애초부터 광둥 방언의 발음에 따라 지은 것이다.
또 하나의 예를 보자. Hyatt Hotel[하이야트 호텔]의 중국어 이름은 ‘凱悅’이다. 한국 한자음으로 읽으면 [개열]이고 표준 중국어로 읽으면 [카이위에]가 된다. 어느 쪽으로 읽건 [하이야트]와 전혀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원래의 상호와 무관하게 완전히 새롭게 만든 것일까? 이것도 광둥방언으로 읽어보면 의문이 풀린다.
| Hyatt凱悅 | [하이야트] [카이위에] (표준 발음) [허이예트] (광둥 방언) |
‘凱悅’은 광둥 방언으로 [허이예트]로 읽힌다. [하이야트]와 상당히 근접해 있다는 점을 통하여, 이 경우도 역시 표준 발음이 아니라 광둥 지역 방언에 따라 이름을 지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표준중국어를 따르지 않고 지방의 방언에 따라 지었을까?
■ 광둥 방언 발음을 사용한 까닭은?
중국이 청( 淸 )나라로 불리면서 세계의 중심으로 자임하던 시절, 외국 사람들이 뱃길을 통해 중국으로 들어가는 문은 오직 광둥성[ 廣東省 ]에만 열려 있었다. 지도를 보면 광둥성은 중국의 남방에 위치한다. 일부러 수도인 베이징[ 北京 ]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관문을 설치해 놓은 것이다. 10) 이 때문에 외국 문물은 먼저 남쪽의 광둥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북쪽의 수도에 있는 사람들 보다 먼저 외국 문물을 접한 광둥 사람들이 중앙의 표준말에 맞춰서 음역을 했을까? 지금도 잘 하지 못하는 표준중국어를 그 시절 광둥 사람들이라고 더 잘 했을 리도 없고, 그들은 당연히 자기네 말인광둥어로 옮겼을 것이다. 이 당시에 들어온 대표적인 것이 유럽의 여러 나라의 이름이었다. 지금중국에서 불리고 있는 유럽 여러 나라 이름을 현재의 표준말로 읽으면 원래의 발음과 전혀 다르게 나는 것들이 많다.
| Canada加拿大 | [캐나다] [지아나다] (표준 발음) [카나다] (광둥 방언) | Swiss瑞士 | [스위스] [뤠이스] (표준 발음) [쇄이씨] (광둥 방언) |
예를 들어 Canada는 표준말로 읽을 때 加拿大[지아나다], Swiss는 瑞士[뤠이스]로 읽힌다. 특히스위스는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왜 그럴까? 다음에서 표준 발음과 광둥 방언의 발음을 비교해 보면 그 의문이 자연스럽게 풀린다.
그렇다면 Pizza Hut과 Hyatt 호텔도 광둥 지역으로 먼저 들어갔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가지게된 것이 아닐까? 이 말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약간의 보충 설명이 필요하다.
Hyatt 호텔이 처음 문을 연 것은 1957년이고 Pizza Hut이 처음 세상에 나온 것은 1958년이다. 이때의 중국 대륙은 마오쩌둥이 이끄는 홍군에 의해 공산화되어 있어서 외국의 기업은 중국에 들어가지 못했다. 외국 회사나 상품이 중국에 가장 가까이 갈 수 있는 곳은 홍콩이었다. 결과적으로 또 다시 광둥 방언 지역만 외부에 열리게 된 것이었다. Pizza Hut이나 Hyatt가 현재의 이름을 가지 게 된 까닭은 중국의 관문인 홍콩까지 들어간 회사들이 홍콩의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위해 그들의 언어로 지었기 때문이다.
이름이란 한 번 정해져서 퍼지게 되면 다시 고치기 어렵다. 지금도 중국의 신문을 보면 스위스를 ‘ 瑞士 ’라고 써놓고서 베이징 사람들은 [뤠이스]로, 광둥 사람들은 [쇄이씨]로 읽으며, ‘ 必勝客 ’을 남쪽의 홍콩에서는 [삐싱학]으로 읽고 북쪽의 표준말 지역에서는 [삐성커]라고 해야 통한다.
사실 북경말을 중심으로 하는 표준중국어는 외국어를 표기하는 데 문제가 많다. 표준중국어는 발음 체계가 너무 단순하여 외국어의 발음 중에 중국어로 옮기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이 때문에 외국의 고유명사를 옮길 때 부득이 변형이 생기게 된다. 마치 우리가 /f/ 발음이 없어서 FIFA를 /피파/로 쓰는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그렇다고 해서 무질서하게 마구잡이로 옮기는 것은 아니다. 옛날부터 해오던 틀이 있으므로 그 틀을 따라 짓는다.
예를 들어 햄버거의 대명사인 맥도날드(McDonald)의 경우 표준중국어로는 /맥/이라는 발음을 표현할 수 없다. /-p/, /-t/, /-k/로 끝나는 입성( 入聲 )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광둥 방언에는 그 음이 살아있어서 전통적으로 /맥/이란 발음을 ‘보리’를 뜻하는 ‘ 麥 ’으로 옮겼다.
| McDonald麥當勞 | [맥도날드] [마이당라오] (표준 발음) [먹동로우] (광둥 방언) |
다른 예를 보자. 유한-킴벌리의 ‘킴벌리’(Kimberly)는 중국어로 ‘金百利’라고 한다. 앞서 말했듯이 표준중국어에는 /kim/이라는 발음이 없다. 그래서 이 소리만 방언 지역에서의 관례를 따르고 나머지는 표준중국어의 발음에 따라 옮기고 있다.
| Kimberly金百利 | [킴벌리] [진바이리] (표준 발음) [감박레이] (광둥 방언) |
방언에 대한 지식이 중요한 이유가 또 하나 있다. 외국의 브랜드 네임을 중국어로 옮기다 보면 발음은 유사하지만 의미상 적절한 글자를 찾아내기 어려운 경우가 생긴다. 대표적인 경우가 /ga/또는 /ka/이다. 표준중국어에 이렇게 발음되는 글자가 없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개수도 얼마 되지 않거니와 네임이 가져야 하는 의미상의 조건을 만족시킬만한 글자도 별로 없다. 이럴 때 방언에 대한 지식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家’는 표준말로는 /지아/이지만 광둥과 상하이 방언으로는 /가/가 되고 ‘佳’도 표준말로는 /지아/이지만 광둥 방언으로는 /가이/가 된다. 바로 이런방언의 발음을 염두에 두고 네이밍을 하는 것이다. 특히 Carrefour의 중국 이름인 ‘ 家樂福 ’은 상하이 발음으로 할 때 원음과 거의 비슷하게 발음된다.
| Carrefour家樂福 | [까르푸] [지아러푸] (표준 발음) [까러포] (상하이 방언) |
이와 같이 중국에서는 네이밍을 할 때 방언 지식이 필요한 이유는 다음의 2가지로 요약할 수있다. 첫째, 표준중국어로 표기할 수 없는 경우 방언의 도움을 받는다. 둘째, 표준중국어로 표기할 수는 있지만 의미상의 요구를 만족시킬 만한 적절한 글자가 없을 때 방언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2-2. 우리나라 제품 중 방언을 이용한 다양한 브랜드 네이밍 사례
■ 세제광고 ‘Acts'
피죤의 액체세제 '액츠'의 성공은 히트상품으로 가는 길에 브
랜드 네이밍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 7월 피죤 마케팅기획팀 회의실. 갓 개발을 끝낸 액체세탁세제의 ‘작명’을 놓고 2박3일간의 마라톤 회의가 벌어졌다. 마케팅기획팀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액체 세제의 우수한 세탁력을 부각시킬까’하는 것이었다.
액체 세탁세제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액체로 된 세제는 세탁력이 약할 것 같이 느껴진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브랜드 매니저 정의천씨(31)가 한 가지 제안을 했다.
“강하다는 느낌을 주려면 음절수는 최대한 짧으면서 거센 소리로 끝나는 단어를 써야 합니다.” 팀원들은 이 말에 고개를 끄덕였고,‘때팍’ ‘빨래강타’ ‘리키’ 등의 제안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하지 만 이들 모두 '액체 세제'라는 이미지는 느껴지지 않았다. 목적은 분명했지만 답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때 경상도 출신인 노진택 대리(32)가 입을 열었다.
“액츠(액체) 세제는 물에 술술 잘 풀린다 아입니까. 그래서요….”
“잠깐!” 노 대리가 뭔가 제안을 내려는데 최승훈 마케팅기획팀장(36)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이를 가로막았다.
“노 대리 방금 뭐라고 했지?”(최 팀장) “물에 술술 잘 풀린다꼬요.”(노 대리)
“아니 그거 말고 그 앞에.”(최 팀장) 경상도 방언을 진하게 쓰는 노 대리가 ‘액체, 액체’라고 말하는 소리가 다른 이들에겐 꼭 ‘액츠’ 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린 것. 최 팀장과 팀원들은 ‘액츠’라는 단어가 액체를 연상시키면서 강력하다고 느끼게 하는 브랜드명으로 ‘딱’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신제품의 이름은 ‘액츠(Act'z)’로 결정됐다. 이렇게 세상에 나온 액츠는 출시 첫 달 10억 원의 매출을 단숨에 올린데 이어 ,올 7월까지 만 1 년간 300억 원어치가 팔리는 성공을 거뒀다.■ 백세주 - ‘쇠주‘라는 방언을 활용하여 전통주로서 자연스러운 뜻과 어감으로 대표성을
띠는 브랜드이다■딤채(김치냉장고) - 김치의 옛말을 이용하여 쉽게 김치냉장고를 대표적으로 연상할 수 있게
하였다■날래날래(북한의 분식 전문점) - ‘날래날래’는 북한식 사투리로 표준어로 ‘어서 오시라’는 말
로 쉽게 접할 수 없는 단어를 사용해 소비자들이 쉽게 기억해 인지도를 높이는 네이밍 전략
을 사용했다.
3. 제주방언을 활용한 관광 상품 브랜드 개발
3-1. 제주방언
1) 제주방언의 언어적 중요성
제주도는 한반도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방언전파설이나 지역언어학의 관점에서 보아 보수성을 지닌다는 점에서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특히 관련학계에서 관심이 모아져 왔다. 제주방언에는 표준어나 다른 지역 방언에서 지금은 소멸된 것으로 파악하는 한글자모 중 일부가 계속 사용되고 있는 등 고어의 보고라 일컬어진다. 특히 음운사적으로 아래 아 ‘ ~ ’가 제1음절에서 유지되고 있는 사실과 반치음 ‘’의 형태가 남아 있으며, ‘ㅂ’계의 어두자음군이 거센소리인 유기음으로 변화한 사실 등은 주목되는 현상이다. 또 문법형태소의 형태론적 특성과 어휘 면에서의 중요성도 자주 논의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방언의 언어적 중요성은 이처럼 음운과 문법, 어휘 등에서 그대로 확인되므로 제주방언은 ‘언어의 보배’라 할 수 있다. 그 예를 몇 가지로 들어보기로 하자.
중세국어에 있던 음소로서 현대국어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추어 소멸한 것 중 대표적인 음소는 아래 아 ‘()’이다. 비원순모음으로 음가 ‘[ʌ]’(영어 come의 발음에서 확인 가능)음을 가졌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음소는 현대국어에서 대개 ‘ㅏ(아)’나 ‘ㅡ(으)’ 또는 ‘ㅗ(오)’로 바뀌었다. 우리 국어와 방언들 중 이 ‘~’를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방언이 제주방언이다. 이 ‘~’를 현재까지 간직하고 있는 것만 가지고서도 경상도 방언, 전라도 방언, 함경도 방언, 평안도 방언, 경기도 방언, 제주도 방언 등 이른바 국어의 6대 방언 중 하나의 자격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
제주방언의 독특한 맛과 멋은 제주의 지명이나 동․식물명 등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제주의 지명은 제주인의 삶과 직결되어 있어서 지명유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들의 삶의 궤적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이렇듯 제주방언은 단순히 투박한 변방의 언어가 아니라 우리 선인들의 삶 속에서 만들어지고 가다듬어 온 소중한 문화유산인 것이다.
이렇게 고어 형태를 많이 가지고 있고, 문법이나 어휘 면에서도 매우 독특한 제주방언도 교통이 빈번해지고 매스컴과 교육의 영향 등으로 방언간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표준어에 동화되는 부분이 많아지고 있다.
앞으로 제주방언이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 갈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일이다. 제주방언은 제주지역사회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말이요, 연면히 전통을 이어온 말이다. 국어는 제주방언과 같이 지역별로 여러 개의 방언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각 지역 방언들이야말로 국어를 이루는 실체라 할 수 있으며, 이 방언들을 떠나서 국어란 존재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언어와 문화의 관계를 논의할 때 각 문화는 언어의 지배를 받아 생성 ․ 발전한다는 언어결정론(linguistic determinism)을 따르지 않더라도 언어는 사고를 가다듬고 창조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언어와 사고가 동일한 뿌리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사고의 표현과 전달과정에서 언어로 표현함으로써 언어가 사고를 지배한다고 할 수 있다. 언어의 독특한 체계는 그 언어 사용자의 생활과 문화를 바탕으로 형성된다. 다시 말하면 사고와 문화는 언어를 낳고, 그 언어는 다시 사고와 문화에 영향을 끼쳐 특색 있는 행동양식과 문화를 창조하는 것이다. 제주방언과 제주문화는 상대성을 지닌 공동운명체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언어학적 ․ 방언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제주방언이 광복 후 학교교육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표준어 교육이 강화되었고, 제주도민의 생활언어인 제주방언은 모국어인 제1언어(first language)의 위치에서 제2언어(second language)로 서열이 밀려나면서 크게 위축된 것이다. 이제는 외국어 서비스 강화 정책에 휘둘려 제2언어의 위상마저 빼앗겨 제3언어 이하가 되면서 그 존립 기반이 뿌리째 흔들리는 위기를 맞고 있다. 사람은 어느 누구도 두 개 이상의 언어를 모두 자유롭게 구사하기는 매우 힘들다. 의사소통의 잘 되는 언어를 버리고, 쓰임새가 별로 없는 언어를 배우고 익히려고 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표준어인 국어와 외국어 사용에 불편함이 없어지는 시대가 된다면, 제주방언까지 보존하고 활용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더구나 국어에 대한 언어정책마저 정치․경제적 논리로 표류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그렇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국어정책이 이러할진대 하물며 방언정책은 전무하다시피 하여관심권에서 밀려나 방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방언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보다는 우스개로 희화화하려고 한다. 이에 대응하는 제주도민들 중 일부 이를테면 관광 가이드들도 아름답고 고우면서 친근감을 자아내는 말보다는 과장되고 억지가 들어간 방언을 만들어 내려는 현상도 그 연장선상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자기 지역의 문화와 전통에 대한 그릇된 인식에 서 오는 열등의식의 소산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같은 방언 사용자끼리는 집단적 유대감과 친밀감, 주체성의 표시로써 자기 지역 방언을 계속 사용해야 한다는 공감대와 사회적인 압력을 받게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현상은 여성보다 남성들 쪽에 더 강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농촌에서 도시로, 지방에서 서울로 인구의 도시 집중과 교통 통신의 발달로 지역 방언 사이의 교섭과 접촉이 빈번해지면서 타 지역 언어에 대한 친밀감도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타 지역 사람들은 그들 방언에 비해 고어 형태가 많이 유지되고 있는 제주방언은 이해하기 어려운 언어로 여기고, 제주지역 사람들끼리 말하는 것을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인식하려 한다. 이런 현상은 다른 지역 방언에 비해 제주방언을 실제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제주방언은 이제 다른 지역 사람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되어 버렸다. 거기다가 제주도민들은 방언보다는 표준어 습득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여겼다. 이 때문에 제주도 각 학교에서 시행하는 표준어 교육은 타 지역보다 월등히 낫고 표준어 구사능력도 다른 지역 주민보다 뛰어나 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언어의 보고인 제주방언을 잘 다듬어 가꾸고 지키기 위한 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로 구분되는 변방이라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의 인구 이동의 폭이 좁은 편이다. 그만큼 교류와 접촉 인구에 한계가 있고 소외지역이라는 열등감도 다소 있는 듯하다. 이 때문에 제주방언은 타 지역으로의 전파나 표준어로의 동화가 더디었다고 할 수 있다.
열등감의 한 예로 제주방언 언중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는 방언보다는 표준어구사능력이 뛰어나며 표준어 사용 대처 능력도 뛰어나다. 따라서 한 지역 언어의 사용 빈도와 언어의식 등은 그 지역 문화와 전통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주도 사람들이 태어나서 모국어이며 생활언어로서 처음 배우는 말이 바로 제주의 방언이다. 아무리 오래 타향살이를 했더라도 옛 고향 친구를 만나면 자기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오게 되는 것이 제주방언이다. 그만큼 우리 내면의식의 가장 깊은 곳에 제주방언이 자리 잡고 있다. ‘까마귀도 내 땅 까마귀라면 반갑다’라는 속담이 있지만 먼 타향에서 고향 방언을 들었을 때 얼마나 눈물겨운지 경험을 해 본 사람이면 다 알 것이다.
제주도에서 국어인 표준어와 더불어 외국어 사용이 보편화된다고 하더라도 제주도민들은 앞으로 상당 기간 동안은 국어와 혼융된 제주방언을 사용할 것이다. 표준어 교육이 강화되기 이전에 훌륭하게 구사되던 제주방언이 국어와 혼용되면서 언어생활과 문자생활에 상당한 혼란을 야기 시켜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혼란 양상에 대한 반성과 대책 마련 없이 오래 지속되는 일은 제주방언의 활용과 보존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우려되는 것이다
3-2. 제주도 관광의 현 실태 분석
세계 각국은 관광산업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관광산업 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관광업체 등도 이‘소리 없는 전쟁’에 예외 없이 가담하고 있다. 미래학자 앨빈토플러는 관광산업은 21세기 세계 최대산업의 하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21세기 관광업계가`급변하고 있다. 인터넷 등 최신 기술의 발달은 변화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변하는 세계 관광시장과 국내․외 관광여건을 고려할 때 현실적인 안주는 더 이상의 제주 관광발전을 기약할 수 없다. 과연 제주 관광이 살아갈 길은 어디에 있을까?
제주를 찾는 관광객 수는 8일 현재 4백40만 명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전반적인 경기 침체등 관광 악재에도 올해 제주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5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에선 벌써부터 제주 관광시장이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고 호들갑이다. 그렇다면 제주 관광의 미래는 500만 명의 관광객 숫자를 놓고 ‘일희일비’할 정도로 낙관적일까. 싸늘한 관광경기를 체감하고 있는 일선 현장의 분위기는 오히려 정반대다. 현장의 시각은 끝없이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는 것이 지배적이다.
예컨대 도민총생산에서 차지하는 관광수입 비율도 2000년 31%를 고비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주를 찾은 외국인의 1인당 지출 비용은 107만원으로 이들이 다른 지방에서 지출한 150만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 내국인 관광객도 대형마트서 장을 보고 펜션이나 민박을 이용해 식사하는 등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만 그치지 않고 있다. 제주 관광의 이미지를 먹칠하는 일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싸구려 관광’이다. 타 시.도 여행사들에 의한, 왕복 항공료에도 턱없이 못 미치는 상품이 그 주종이다. 이들은 불경기에 ‘알뜰상품’이니‘초특가 상품’이니 하며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 상품을 싸구려로 팔고선 코스 임의변경 및 취소, 계약과 다른 숙박시설 변경, 쇼핑 강요 및 쇼핑 시간 과다, 공항 이용료 등 추가 부담 등 관광내부 부실이 이어지면서 관광객들에게 피해를 전가시키고 있다.
그렇다면 희망은 없는 것인가.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발표한 ‘2005년 상반기 국민여행실태 조사’ 결과는 제주관광의 활로로 암시해주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이 한반도에서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로 제주도가 30.2%로 북한(29.0%)과 강원(13.8%)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해 여전히 국내 최고의 관광지임을 입증한 것이다. 비록 제주관광이 위기에 놓여 있지만 아직은 기회가 있는 셈이다.
관광은 제주도민의 미래를 걸머질 대동맥이다. 관광은 제주지역 경제 발전의 선두에서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제주 관광의 최종 목표는 한국 관광의 1번지에서 세계 최고의 관광지로의 도약에 있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500만 이상 인구를 가진 18개 대도시가 2시간 비행거리에 있다. 이것은 무한한 자원이다. 또 천혜의 자원과 함께 각종 인프라와 노하우 등이 갖춰져 있다.
관광객이 다시 찾는 ‘동북아 거점 관광지’를 위해서는 냉정히 현실을 진단해 개선할 것이 있으면 과감히 고쳐나가야 한다. 그리고 국제화와 경쟁이라는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 한 것은 관광객을 만족시키는 서비스다. 즉,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수 있도록하는 방법은 바로 제주도만의 알차고 특성화된 관광산업으로 인해 관광객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다.
3-3. 제주방언 활용을 위한 이미지 고찰
제주가 가지고 있는 자원이 다양하고, 경쟁 관광지와 비교해 관광 상품으로서의 차별적 우위가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잠재 관광객에게 올바르고 효율적으로 소개하고 인지키시지 못한다면 잠재 관광객을 유인하고, 재 관광을 유발하는 능력을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제주의 관광자원 및 관광 상품을 어떤 이미지로 관광객에게 알릴 것인가 하는 문제는 관광 상품의 판매와 관광자의 유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됨으로 신중히 다뤄져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인들을 검토해 각각의 이미지에서 파생되는 특색에 따른 이미지 형성요소를 고찰 해 이에 따른 관광 상품 브랜드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 자연 자원 | 문 화 | 관광 시설 |
|---|---|---|
| 한라산, 산방산, 해녀,바다낚시,탐라계곡,선녀탕,성판악계곡, 용머리해안, 용두암, 외돌개,가파도,마라도,우도,이어 | 삼성혈, 향교, 관덕정, 혼인지, 모충사, 이중섭 화백 거주지, 돌하르방,남방애,물허벅,애기구덕,초가, 갈옷,정낭,퇴악, 오백장군, 산방덕, | 자연사박물관,성읍민속마을, 제주민속촌,제주조각공원, 신천지미술관, 해양수족관, 한림공원,비자림,사라봉공원, |
| 도,숲섬,문섬,정방폭포,천지 연폭포,함덕해수욕장,화순해순욕장,이호해수욕장,윗세오름,새별오름,사라봉,산굼부 리,성산일출봉, 협재굴,쌍용굴,백록담,비자림,서귀포자연휴양림, 노루,옥돔,조랑말,돼지,꿩,소라,귤,문주란,비자나 무,유채꽃,녹나무 | 영등할망, 오돌또기, 이야흥타령, 영동굿, 산신제, 영감놀이, 만설제 | 등산시설,골프장,대유수렵장, 유람선,경마,카지노, 스쿠버다 이빙, 사이클링, 윈드서핑 등 |
3-4. 제주 방언을 활용한 브랜드 개발안
1) 관광 상품 브랜드 개발을 위한 제주 방언의 추출
먼저 제주 방언을 활용한 관광 상품 브랜드의 개발을 위해서는 이론연구에서 고찰한 관광 상품 브랜드 네이밍의 고려사항을 근거로 먼저 다음과 같은 기준에 의거 하여 활용 가능한 제주 방언들을 추출해야 한다.
첫째, 제주의 독특한 이미지 표현과 전달이 가능한가?
둘째, 경쟁 관광 상품과의 차별성이 가능하여 모방을 막을 수 있는가?
셋째, 기억하기 쉬우며 한글 및 영어로서 표현이 가능한가?
넷째, 발음상 의미의 변화가 없어서 관광 상품 브랜드로서 활용이 가능한가?
다섯째, 관광 상품화에 따른 마케팅전략의 수립이 가능한가?
또한 브랜드 네이밍의 용이성을 위해 동사와 형용사 및 문장형의 방언은 배제하고 주로 보통명사를 위주로 활용 가능한 제주 방언들을 추출하고, 추출한 방언들은 크게 자연지리 , 인물, 동․ 식물, 음식과 관련된 단어로 구분하여 살펴본다.
■ 자연지리 - 보름(바람), 황고지(무지개), 마당(바다), 굼부리(분화구), 크기(곶), 산(묘), 오름
(산), 모살(모래), 바우(바위), 올래(이웃,오솔길), 촌물(바닷물) 등이 있으며, 인
물과 관련된 것으로는 하르방(할아버지), 할망(할머니), 비바리(처녀), 지집빠
이(계집아이), 손지(손자), 테우리(목동), 초라니(촐람생이), 간세다리(게으름장
이), 좀녀(해녀), 글루기(남녀쌍둥이), 입바위(입술), 허운데기(머리카락), 꼴랭
이(꼬리), 배또롱(배꼽) 등이 있다.
■ 동식물 - 물(말), 보물(바다우렁이), 도새기(돼지), 구젱기(소라), 멜(멸치), 몸(모자반), 고치
밥주리(고추잠자리), 누네누이(하루살이), 감저(고구마), 지슬(감자), 마농(마늘),
패마농(파), 놈뼈(무), 세우리(부추), 탈(달기), 물마농고장(수선화), 하리비고장
(할미꽃), 볼래(보리수나무열매), 고고리(이삭) 등이 있고, 음식과 관련된 것으로
는 모말쿡쉬(메밀국수), 찰래(반찬), 자배기(수제비), 개역(미숫가루), 바릇(해산
물), 몸국(모자반국), 동구리(사탕)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기타로는 정낭(대문),
갈중이(감물들인 옷), 잠뱅이(잠방이), 우영(채전), 부끌래기(풍선), 바농(바늘), 정
지(주방), 조왕할망(부엌을 관장하는 여신), 삼승할망(삼신 할머니), 곱올락(숨박
꼭질), 방둥이․방뒤(장난감) 등이 있다.
2) 제주 방언을 활용한 관광 상품 브랜드 개발안
앞서 추출한 제주 방언들을 가지고 개발 가능한 관광 상품 브랜드를 여행상품 브랜드와 관광호텔 식음료상품 브랜드 및 관광 이벤트 상품 브랜드로 구분하여 제시해보면, 아래와 같다.
■ 여행상품 브랜드의 개발
최근의 여행상품은 관광자의 욕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세분화된 관광시장을 표적으로 마케팅전략을 수행하고 있다. ‘테마여행’이나 ‘SIT(특별주제관광)’와 같은 형태의 시대적 조류로 인식되는 것도 그러한 현상에 기인한 것이라고 할 것이다. 따라서 여행상품 브랜드의 개발도 세분화된관광시장과 관광자의 특수목적에 직접적으로 소구하는 여행상품 브랜드의 개발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세분시장에 따라 신혼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는 어둡고 딱딱한 이미지보다는 밝고 희망적인 이미지가 보다 어울릴 것이기에 무지개라는 의미를 가진 제주 방언을 활용한 ‘황고 지 허니문’과 같은 브랜드를 개발하고, 독신여성들을 대상으로 해서는 ‘훈저옵서 비바리’, 그리고 핵가족화로 점점 가족구성원 간의 유대가 약해지는 상황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들 간의 유대를 강화시키는 기회를 제공하는 전략에서 ‘하르방과 함께 여행을’, ‘손지데령옵서’와 같은 여행상품 브랜드를 개발한다. 또한 비즈니스 관광객 및 고소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해서는 ‘세계 최고의 간세다리’라는 브랜드를 통하여 여행의 모든 편의를 제공하기 때문에 게으름쟁이라고 여겨질 만큼 편안한 여행이 가능함을 강하게 소구하고, 숙박을 하지 않는 당일 관광객과 제주를 경유하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해서는 ‘누네누이 여행’과 같은 브랜드를 개발한다. 관광객들의 특수한 목적에 따라서는 제주의 분화구를 담사하는 ‘제주굼부리 탐사전’과 스킨스쿠버, 윈드서핑, 낚시와 같이 해양스포츠 및 레크레이션 활동을 주제로 한 ‘바당 스포츠여행’ 등의 브랜드를, 식도락가를 위해서는 제주 특산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제주바롯시식 여행’ 등의 브랜드를 개발한다.
또한 귤놀장을 견학하여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미깡여행’이나 목장을 견학하고 승마를 즐길 수 있는 ‘몽생이 타러옵서’, ‘미스터우리여행’과 같은 여행상품 브랜드를 개발할 수도 있다.
■ 관광호텔 식음료상품 브랜드의 개발
관광호텔 식료상품의 특성상 브랜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제주 방언은 역시 <표Ⅲ-3>과 같이 제주 특유의 음식과 관련된 방언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현재 제주하면 흔히 떠올리는 음식으로는 돼지고기 요리, 귤, 옥돔, 한치 등이 있는데, 이것과 관련된 식음료상품 브랜드는 다음과 같이 개발할 수 있다.
돼지고기 요리와 관련해서는 ‘도새기 뷔페특선’이나 ‘도새기 몽땅전’이라는 상품으로 돼지고기요리를 부위별 혹은 조리방법별로 다양하게 준비하여 뷔페식으로 골라 먹도록 하고, 귤을 ‘미깡디저트’, ‘미깡 간식’이라는 상품으로 귤아이스크림, 귤차, 귤꿀, 귤빵, 귤과자 등을 후식이나 간식으로 제공한다. 그리고 옥돔과 한치는 제주의 대표적인 고급음식으로 관광호텔의 고급스런 식음료상품 브랜드로 개발한ㄷ. 또한 소라는 ‘그젱기 요리특선’, 바다우렁이는 ‘보물시식회’라는 상품브랜드로 조리방법별로 다양화시켜 제공하거나 관광객이 즉석에서 직접 요리하여 시식할 수 있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숫가루는 ‘맛자랑 개역자랑’이라는 상품으로, 수제비는 ‘조배기자랑’이라는 상품으로 간식이나 야참 등으로 제공하거나 아침식사 대용으로 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제주에서 생산되는 싱싱한 해산물들을 종류별로 다양하게 제공하는 ‘제주바롯페스티발’ 과 제주고유의 반찬을 종류별로 제공하는 ‘제주촐래시식회’, ‘제주촐래특선마당’과 같은 브랜드의 개발도 가능할 것이다.
3) 관광 이벤트 상품 브랜드의 개발
이벤트 상품은 관광자의 주의를 끌고, 흥미를 유발하여 관광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 서 제주 방언을 활용한 브랜드가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벤트 상품의 특성상 브랜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제주방언은 제주를 표현하고 차별화 할 수 있는 방언이 라면 대부분이 가능하다고 보여 진다.
■ 동 ․ 식물과 관련된 방언을 활용
돼지를 잡거나 모든 ‘새끼도새기 잡기대회’, ‘도새기 물기대화’ 등의 브랜드와 말을 직접 타거나 목동이 되어 보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몽생이 타기대회’, ‘몽생이 물기대회’와 같은 브랜드를 개발할 수 있다. 또한 인근 해안에서 소라나 바다우렁이를 직접 채취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바당에서 구젱기 따기’ ‘보물따기 체험전’과 같은 브랜드는 ‘구젱기 먹기대회’나 ‘보물먹기 대회’등과 연계하여 개발할 수도 있다.
그리고 멸치와 한치가 잡히는 시기에는 인근 어민들과의 협력을 통하여 관광객들이 직접 바다 로 나가 멸치와 한치 잡이를 체험해 보는 ‘멜잡이 현장체험’이나 ‘한치잡이 체험전’과 같은 브랜드의 개발도 시도해 봄직하다.
■ 기타 방언 활용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 중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대상으로 해서는 ‘멋쟁이하르방. 할망 선발대회’,‘욕쟁이할망 선발대회’, 관광객들 중 입심이 좋거나 장기가 뛰어나고 끼가 많은 사람을 선발하는 ‘초라니선발대회’와 같은 브랜드를 개발할 수 있고, 해녀의상을 입어보는 ‘좀녀 의상전’과 해녀처럼 수영이나 잠수실력을 겨뤄보는 ‘좀녀 선발대회’와 같은 브랜드를 개발할 수 있다. 그리고 머릿결이 곱거나 머리 스타일이 독특한 사람을 선발하는 ‘미스허운대기 콘테스트’와 관광자중 아름다운 아가씨를 선발하는 ‘비바리콘테스트’, 입술이 큰 사람이나 예쁜 사람을 선발하는 ‘큰입바위 콘테스트’와 ‘예쁜입바위 콘테스트’, 비누풍선을 크게 부는 사람을 선발하는 ‘부끌래기 불기대회’와 같은 관광 이벤트 상품 브랜드를 개발할 수 있다.
▣ 제주도 어휘 퍼즐 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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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열쇠>1. 싸울 때 머리카락을 얕잡아 부르는 말 ○운○○ (힌트-경상도에서는 ‘머리끄댕이’) 2. 입술을 지칭하는 말. (힌트-입은 바위처럼 무거워야 한다) 4. ‘부지런하게’라는 뜻으로 힌트는 ‘보람되게’이다. ○랑○○6. ‘수고하다’를 뜻하는 말로서. ‘속았쪄, 속았수다’등으로 활용되기도 한다.8. 도끼를 지칭하는 말. 이 방언은 평상시 헬스장에서 볼 수 있는 운동기구의 이름으로써 양쪽에
무게를 올려가면서 운동량을 조절한다.11. ‘주머니’를 뜻하는 말, ○멩○12. 바다에서 바닷말, 조개 따위를 체취하는 처녀 혹은 아가씨를 지칭하는 말. (준)비발 14. 제주, 경북에서 ‘할머니’를 지칭하는 방언 16. 제주방언으로 이것은 ‘멩마구니’라고 부른다. 이것은 몸집이 뚱뚱하고 머리는 짧으며 발에 물
갈퀴가 없다. 낮에는 땅속에 있다가 밤에 나와 곤충을 잡아먹는다.
< 세로열쇠 >1. 손톱이나 날카로운 것으로 긁어 파거나 남의 결점을 날카롭게 헐뜯는다는 표현의 ‘허비다’ 의
방언형인 ‘허위다’의 격한 표현. (힌트-물다<물어뜯다) 3. 어제의 전날인 ‘그저께’라는 뜻이다. 비슷한 표현은 그저께->그지께-> ○○○5. 표준어로는 ‘감자’를 뜻하는 말, 강원도 방언에서는 ‘기슭’이라고 부르는 말.
(힌트-감자는 어디서 나죠?) 7. 제주도에서는 ‘달걀’을 ○ 새 ○ 라고 부른다. (힌트- ‘닭’을 음운론적 측면으로 추리해보길) 9. 까마귀의 방언으로 ‘ㅣ’역행동화와 평순화가 일어났을 때의 변화를 유추 10. 제주도의 ‘잠자리’의 방언의 표현이다. (힌트“밥 좀 줄까”를 경상도 사투리로 한다면? ) 13. 표준어는 ‘재수’라는 뜻이며, 우리는 이 제주 방언을 ‘어떤 일을 바람. 또는 바라는 것’이라는
단어로 쓰고 있다. EX) “올해는 ○○하는 것이 다 이뤄졌음 좋겠어”15. 제주도는 이것을 ‘누네누이’라고 부른다. 이것의 애벌레는 2~3년 걸려 자란벌레가 되는데 자
란벌레의 수명은 한 시간에서 며칠 정도밖에 되지 않아 관용어휘로써, 겨우 살아가는 사람 또
는 그런 생활을 지칭하는 단어로 쓰이기도 한다.
제5장 충청도 방언에 남은 옛말
20년이 넘게 경상도에서 살아온 대부분의 학생들은 다른 지역의 말맛을 느껴볼 기회가 거의 없었을 것이다. 표준어로서의 국어교육은 지역 방언의 사용을 억제시켰고 그로 인해 지역 방언에 대한 부정적인 방언 의식이 언중의 논리에 박히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중들은 자신의 진정한 모국어에 대한 문화적 인식을 새롭게 하는 노력을 기울였으며 지금은 지역방언도 우리의 문화자산이라는 의식이 고양되었다. 13) 지역색 있는 어휘와 그것의 역사성을 탐구하는 것은 한국어 공부 이상의 의미가 있다. 여기서는 충청도 지역방어의 특징을 일별하고 한국어의 통시적 연계성을 고찰한다.
1. 중세 국어‘ㅿ’/ ‘ㅸ’/ 유성음 사이에서의 자음 ‘ㄱ’출현
(예) 가.무수( 무 ), 가새( 가위 ) , 여수( 여우 )
나-1.새뱅이(새우), 따뱅이(똬리)
나-2.새우(새우), 똬리(똬리)
다.실겅(시렁), 벌거지(벌레)
중세 국어 문헌에서 발견되던 ㅿ은 가의 경우에서처럼 충청 방언에서 거의 ‘ㅅ’으로 실현되고 있다.
한편, 나의 경우에서 확인되는 중세 국어의 ‘ㅸ’은 충청 남부 지방과 북부 지방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나-1의 예에서 볼 수 있는 남부지방의 경우에는 ‘ㅂ’으로 실현되고 있고, 북부 지방은 아예상실된 형태로 나타난다.
다의 경우에서처럼 유성음 사이에서의 자음 ‘ㄱ’이 출현하는 것은 충청지방 전체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나 경상도 방언만큼 활발한 편은 아니다.
2. 의존명사
1) 의존명사 ‘ 해 ’ 의존명사 ‘해’는 사전에 의하면 주로 ‘내, 네, 뉘, 우리’ 등 인칭대명사와 어울려 쓰는 것으로 기술되어 있으나 실제 생활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사어화된 말이다. 그 의미는 ‘것’과 같은 말인데, 이 말은 옛말에서 ‘하’ 또는 ‘’로 나타난다. 역사적으로 ‘하’는 신라 향가(처용가)에서부터 확인된 말이거니와 ‘’가 근대어에 나타나는 점으로 미루어 ‘하 > ’와 같은 어형의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 가. 本矣吾下是如馬隱(본의오하시여마은) [향가 처용가]
나.아흐 둘은 내해어니와 둘흔 뉘해어니오 [고려가요 처용가]
다. 잡황호젼이 네 하가 (노걸대언해 상 44)
라. 네 하를 사리라 (박통사언해 상 32)
마. 내 죠타 고 (청구영언 77) 이러한 ‘해’는 오늘날 충청 방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 가. 제 해가 당선됐는개미 모두 앞얼 다퉈서 자기칼 모두 표시해 놓은 걸 들구서 나온
단 말여, [충남 대덕]
나. 니 해니 내 해니 그러구 싸워. [충남 대덕]
다. 울 해 좀 떠 봐라. [충남 보령]
(예) 가. 그런 중을 아시라구... [충남 부여]
나. 올 중을 알면서.. [충남 아산]
또, ‘중’과 함께 ‘지’도 쓰이는데 이는 옛말의 ‘디’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이 ‘지’ 역시 충남 지역어와 서남 방언에서 확인된다.
(예) 가.녜 그중에 이셔 經行며 좌와 논 디리라
[묘법연화경언해|법화경언해(1463) 5:212]
(예) 가.워디 간 지두 몰르구 [충남 보령]
나.나는 지가 갈 지 알고 카만 놔뒀는디.. [서남]
3. 주격조사
1) - 이
방언에 따라 조사 ‘-이’가 모음 뒤에서도 실현되는 수가 있다. 특히 고려말에서는 대체로 ‘-이’만 이 나타나 중세어적 문법을 보이고 있다.
(예) 어떤 분이 부재 사는데 [충남 아산]
다음에는 천자이 날 자리란 말이야. [충남 아산]
이처럼 모음 뒤에서 ‘-이’가 쓰이는 것은 주로 노인 토박이들의 말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전통적어형으로서 과거에 ‘-가’가 나타나기 이전의 언어상황이 현재까지 잔존한 흔적이다. 이런 형태는 동북 방언을 제외한 한반도 대부분의 방언에서 산발적으로 확인된다.
2) - 라 / - 라서
주격 조사로서 쓰이는 ‘-라’ ‘-라서’등은 서북 방언과 중부 방언의 서해안 일부 지역(황해도 북부, 충남 태안, 보령 지역어), 동북 방언, 그리고 제주 방언 등 주로 한반도의 변두리 지역에 분포한다.
(예) 네라서 인저 커서 돈 벌어 가지구 에미 호강두 좀 시키고 그랬더니 [충남 보령]
일본놈으 새끼라 조선 사람 둘을 죽였어. [충남 태안]
이들 주격 조사는 중세의 ‘-라셔’가 근대에 들어와서 ‘-라’로 쓰일 때도 있음을 보여준다.
(예) 뉘라셔 날 늙다고 (청구영언 원35)
싀씨끝 더욱 효도더니 제 아비라셔 져믄 주를 어엿비 너겨
(동국신속삼강행실도 열:4)
이 ‘-라셔’는 현대 중앙어의 글말에 와서 ‘-라서’ 또는 ‘-라’로 남아 있으며 주로 대명사와 결합되어 쓰이는 분포상의 제약을 가지고 있다.
4. -관데/ -건대
중앙어의 ‘-관데’ 또는 ‘-건대’는 중세어에서의 ‘-관’를 잇는 씨끝으로서, 오늘날에는 거의 쓰이 지 않지만 방언에서는 아직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중세어 ‘-관’는 물음말과 함께 쓰이는 제약을 가졌다(허웅 1975:546). 이 제약에 따라 후행절은 항상 물음법이 서법을 갖게 된다.
(예) 엇더콴 뒤로 요매 제 일흐며 밧 물에 제 모거뇨(월인석보 13:32)
네 엇던 아완 허튀 안아 우다(월인석보 8:85)
서북 방언과 제주 방언에서는 ‘-관데’로 쓰이지만 나머지 방언에서는 대부분 단모음화 되어 ‘-간데’나 ‘-건디’로 쓰이기도 한다. 한편 충청 방언에서는 ‘-간디’ ‘-가디’등이 확인된다.
또, 일부에서는 ‘-간디’가 약화되어 ‘-가이’로 사용되기도 한다.
(예) 갈쳐줬간데? [충남 태안]
워디가 편찮으시간디 그렇게 잡수두 못허구 [충남 보령]
해가 져두 오가디? [충남 보령]
내가 할 게 있가이? [충남 태안]
5. - 다락
중앙어 ‘-을수록’의 15세기 형은 ‘-을록’이다.
(예)그럴수록에 15) [충남 보령] 한편 비슷한 의미로 충청지역의 ‘-다락’을 찾을 수 있는데 이는 모두 15세기 국어의 ‘-록’에 소급한다.
(예) 자꾸 허다락 잡을 수가 있는 거니껀. [충남 태안]
통발은 이건 많이 있다락 좋아. [충남 태안]
(예) 만히 듣록 어둑 信티 아니니(남명집언해 상 36)
졈그록 아야(관음경언해 3) 여기서의 ‘-록’은 현대 중앙어 ‘-도록’에 해당하는 의미가 아닌 현대어의 ‘-을수록’과 같은 의미를 갖는 전혀 별개의 이음씨끝이다. 16)
6. 재귀 대명사 ‘ 자갸 ’
재귀 대명사로 쓰이는 ‘자기’는 중부 방언에서 ‘자갸, 자겨, 자게, 재겨, 재거, 재게, 재기’와 같은 여러 방언형으로 확인된다.
(예) 가.자갸두 들은 말은 있었구. [충남 아산]
나.재겨래두. [충남 아산]
다.그 때 인제 자게 말을 안 들어준 여자 [충남 부여]
라.재견 부모 [충남 아산]
위의 예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재귀대명사는 이미 15세기 국어에서 ‘갸’로 나타나다.
(예) 가. 부톄 드르시고 걔 阿難이 리시고 [월인석보 7:8]
안병희(1963)에서는 이 ‘갸’ 또는 ‘걔’가 재귀대명사 ‘저’의 높임말이라고 하였으며, 16세기말에 ‘갸’의 높임의 뜻은 사라지고 평칭의 뜻만을 갖게 된다고 하였다. 아래 예는 안병희에서 제시된 평칭의 경우이다.
(예)모로미 뷔워 갸 비취워 [선가귀감 상:23] 그리고 같은 문헌에서 ‘갸’의 뜻으로 한자어 ‘自己’의 용례가 확인된다.
(예) 얼픠시 自己를 소길 [선가귀감 상:23]
결국 안병희에서는 ‘갸’가 평칭으로 바뀐 뒤 소리가 비슷한 ‘自己’로 대체되었다는 것이다.
마무리
지금까지 충청도 방언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 흔적에 대해 몇 가지 알아보았다.
경상도와 전라도 그리고 제주도 방언에 대해선 비교적 많은 자료와 연구자가 있지만 그 밖의 충청도 경기 강원도 등지에 대해선 도외시하는 형편이다. 아무쪼록 현장답사와 실사 방법에 대한 이론과 기술을 널리 보급하여 도외시된 우리말에 대한 정밀 조사와 연구가 뒤따라야 하겠다.
제6장 새로운 사회방언 — 외국어로서의 한국말
Ⅰ. 머리말
요즘 대중매체에서 서툰 한국말을 구사하는 방송인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들은 외국에서 장기간 유년 시절을 보내다가 온 우리나라 사람이거나 실제 외국인 부모를 둔 타 민족 또는 한쪽 부모에게서 한국인의 피를 받은 혼혈인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첫 번째 경우, 즉 오랜 시간 외국 생활을 해온 탓에 한국인이면서도 우리말에 서툰 그들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외적인 모습은 한국인임에 틀림없지만 하는 말을 들어보면 왠지 어색하고 빈틈이 있는 듯한 한국말을 구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들이 하는 말은 한국에서 나고 자라서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모국어로서의 한국어와는 분명 다르다. 특히, 어휘 구사와 관련된 음운론적 측면과 발음과 관련된 음성학적 측면에서 그 다름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경우인 외국인과 혼혈인은 우리말을 잘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전제를 하고서 그들의 말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어설픈 한국말이라도 그오류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우리말을 사용하는 외국인 -불가피하게 외국생활을 오래하여 우리말에 서툰 한국인도 편의상외국인의 범주에 넣기로 한다-은 그들만의 한국말을 구사하며 일종의 사회방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회방언이라는 것은 방언을 크게 두 부류로 나눌 때 지역 방언과 더불어 그 한 영역을 차지하는 부분이다. 특정 집단에서 통용되는 개성 있는 말인 사회방언은 기존의 남/여, 직업, 군대, 학교, 계층 등의 차이에서 오는 ‘그들의 말’에서 더 나아가 외국인의 한국말이라는 새로운 사회방언 체계를 만들고 있다. 이것은 세계화의 흐름을 탄 독특한 현상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각지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새로운 사회방언이 우리말을 더욱 풍부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우리말의 파괴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한 견해의 충돌이 예상되는 바, 외국인의 한국말이라는 주제에 대한 연구를 통해 논의 의 방향을 모으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지금부터 현재 활동 중인 방송인을 대상으로 그들의 한국말 구사 현황과 문제점,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알아보고 사회방언이 되고 있는 그들의 한국말이 이대로 유지되어도 좋을 것인지 좋지 못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워야 할지에 대한 접근을 해보도록 하겠다.
Ⅱ. 본말
1) 외국인 화자의 한국말 구사 현황
외국인들이 공통적으로 어려워하는 하는 것은 우리말의 삼중체계인 ‘예사소리 - 된소리 - 거센소리’이다. 분명 그 나라 모국어에도 이런 발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우리말에도 [r], [l] 과 비슷한 발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이 발음의 구분을 어려워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예를 들어, [다리]와 [달]의 두 ‘ㄹ’은 분명 발음 방법이 다르지만 우리는 이것이 다른 발음이란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우리도 rice와 lice의 발음을 분명할 수 있음에 도 발음할 때와 듣기를 할 때 어려움을 겪게 된다. 외국인의 경우에도 역시 ‘자다 - 짜다 - 차다’의 발음과 어휘의 구분을 어려워한다. 특히 된소리 발음에 더 취약점을 드러낸다. ski, stamp에서 /s/뒤에 오는 /k/와 /t/는 우리나라 된소리 /ㄲ/와 /ㄸ/에 가깝다. 분명 kiss나 tiger의 /k/나 /t/와는 발음이 좀 다르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그들 언어에서의 단어는 잘 구분하여 말하지만 한국어의 ‘ㄱ-ㄲ-ㅋ’나 ‘ㄷ-ㄸ-ㅌ’는 듣기와 말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을 느낀다.
한국어에서 유성자음은 한국어에서 유성 자음은 /ㄴ/ /ㄹ/ /ㅁ/ /ㅇ/ 같은 소리 말고는 유성음(이들 네 자음과 모음) 사이의 동화를 통해서만 나타난다. 이를테면 『고고학』의 첫 음절과 둘째 음절은 음소 수준에서 둘 다 /ㄱ/으로 시작하지만, 음성 수준에선 각각 [k]와 [g]로 실현된다. 그래서 ‘고고학’은 [ko:gohak]으로 발음된다. 두 번째 음절의 무성 평자음 /ㄱ/이 그것을 둘러싼 두모음(첫 음절의 /ㅗ/와 둘째 음절의 /ㅗ/)의 영향을 받아 유성음으로 변하는 것이다. 한국어 화자들은 어려서부터 이런 규칙을 깊이 내면화하고 있어서 그걸 깨닫지도 못한 채 실현하지만, 제 모국어에 이런 규칙이 없는 외국인들에게는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들은 ‘고고학’을 흔히‘고코학’, ‘고꼬학’, ‘코코학’, ‘코꼬학’ 등과 비슷하게 발음하기 쉽다.
다음으로 음운규칙에 관련된 오류현상이 있다. 외국인들의 발음에는 한국말이 가진 다양하고 복잡한 음운규칙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해 ‘독립문’을 [동님문]이 아닌 [독립문]으로 읽고, ‘불난리’ 를 [불랄리]로 읽는 대신 쓰여진 글자대로 [불난리]로 읽는 경우가 있다. 또한 ‘낯을’, ‘낮을’, ‘낫을’ 이라고 말할 땐 첫 음절 마지막 음소가 글자대로 [ㅊ], [ㅈ], [ㅅ]으로 실현되는데 비해, 앞의 명사들이 홀로 남아 ‘낯’, ‘낮’, ‘낫’이 되면 그 마지막 소리가 [ᄃ]으로 중화된다는 것을 모르고 그 받침 그대로 [ㅊ], [ㅈ], [ㅅ]을 실현하려고 애를 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복잡한 규칙이 아니더라도, 예컨대 /ㅡ/나 /ㅢ/ 같은 모음은 아예 발음하는 법을 몰라서 이 소리를 익히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통사구조에 있어서 조사를 사용할 때 오류를 많이 범한다. 이들이 ‘아이 학교 가요’라는 말했을 때, 이것이 ‘내가 아이(의) 학교에 가요’의 뜻인지, ‘아이가 학교에 가요’의 뜻인지는 화용 맥락에 따라 판단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조사를 구별하여 사용하는 것을 포기한 외국인들은 아예 조사를 빼버리고 사용하기 때문에 그 의미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일본인이 구사하는 한국말에 대해 알아보면 일본인들은 받침발음은 다 어려워하는데 그중에서 ‘ㄴ-ㅁ-ㅇ’ 받침 발음에서 취약점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신문’을 ‘심문’ 또는 ‘싱문’ 비슷하게 발음하고 ‘공장’이란 단어의 발음도 ‘곤잔’이라고 하며 ‘했습니다’도 정말로 ‘했스무니다’로 발음한다. 가수 아유미의 경우 그녀 자신도 아직까지 ’안녕하세요‘의 발음이 무척이나 어렵다고 한국어의 어려움을 일전에 토로한 바 있다. 받침발음을 배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한 신문의 칼럼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인 타나카(시사일본어학원 강사) ‘한국말 배워보니…’
[커버 ․ 한글, 세계로 간다] “쌍받침 배울 때 ‘죽음’이었죠”
(…중략)
예를 들어 영어나 서양의 말은 문법은 어렵지만 알파벳이 기본이기 때문에 일단 문자 자체를
알 수가 있다. 그래서 단어나 문장을 읽는 데도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한글’은 아무리 표음
문자이고 가장 합리적으로 만든 글자라고 해도 외국인인 내게는 그냥 그림같이 보일 뿐이었
다. 게다가 일본어보다 상당히 다양한 발음들, 특히 쌍받침은 모음과 단순한 자음밖에 모르는
일본사람한테는 완전히 죽음이었다.
(…후략)
[주간한국 2006-10-09 09:03] 중에서
이렇듯 외국인들이 구사하는 한국말의 오류 현황은 미묘한 차이를 보이기도 하지만 공통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점에 집중하여 그들만의 사회방언 구조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2) 현상의 원인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한마디로 때문에 새로 익힌 한국어가 그들의 모국어로 간섭을 받기 때문이다. 근육이나 감각이 쓰면 쓸수록 발달하고 쓰지 않으면 퇴화하는 것처럼 세계 각국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조건은 인간이 태어나면서 똑같이 주어졌지만 한 나라의 언어만 선택적으로 사용하게 되어 우리에게 있던 각 나라의 모든 언어를 흡수할 수 있는 언어능력이 무뎌진 것이다. 다시 말해서, 언어를 말하고 들을 때는 그 나라 말 특유의 감각이라는 것이 필요한데, 그 감각이 자기 나라 안에서 오랜 시간 사용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발음이 잘 안되고, 잘 들리지도 않는 다는 것이다.
자음 삼중체계의 변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한국어의 음운구조가 주류 자연언어들과 크게 다르다는 데 있다. 많은 자연언어가 조음점이 같은 자음들을 성대의 진동을 통해 유성음과 무성음으로 변별하는 데 반해 한국어는 기식(氣息 : aspiration)의 정도(/h/소리를 동반하는 정도)에 따라 자음들을 변별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자음의 삼중체계를 발음할 때 어려워한다.
한국말의 다양하고 복잡한 음운규칙을 습득하지 못해 발음하기 어려워 한국말을 한다. 이를테면, 음절끝소리규칙 17) 로 발음될 수 있는 자음은 ‘ㄱ, ㄴ, ㄷ, ㄹ, ㅁ, ㅂ’의 7개뿐이고 나머지 자음들은 이 중의 어느 하나로 발음되는 현상), 자음동화 18) 구개음화 19) , 된소리되기 20) , 사잇소리 현상(두 개의 형태소 또는 단어가 어울려 합성 명사를 이룰 때, 앞의 말의 끝소리가 울림소리이고 뒷말의 첫소리가 안울림 예삿소리인 경우, 뒤의 예사소리가 된소리로 변하는 현상), 모음동화 21) , 음운의 축약과 탈락 22) 등의 음운규칙이라고 할 수 있다.
통사구조의 규칙에 있어서의 혼동으로 한국말 사용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통사구조가 한국어와 꽤 비슷한 일본어 화자가 아닌 경우에, 외국인들이 한국어 낱말을 순서대로 배열하는 데 적잖은 노력이 필요하다. 거기다 조사의 사용이 익숙지 않은 외국인들은 조사를 혼동하여 사용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예 편의대로 빼버리고 발음하기도 한다. 주격조사 ‘이’와 ‘가’, 보조사‘는’과 ‘은’을 구별하여 사용하는 것은 이들에게 큰 어려움인 것이다.
3) 외국인의 한국말이 사회방언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
둘 이상의 자연언어가 섞이는 이러한 현상은 ‘피진(pidgin)’ 23) 과 ‘크레올(creole)’이라는 용어로 불리는 혼종어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피진이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임기응변적인 혼성어’이다. 피진을 사용하는 범위가 확대되고 특히피진을 사용하는 부모와 함께 자란 아이들이 그것을 공용어로서 사용하게 되면, 나중에 크레올이 된다. 즉, 크레올은 피진에서 출발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한 문법적 체계를 갖추게 되고 마침내 자연언어로 정착하게 된다. 크레올의 이전 단계, 즉 피진은 서로 다른 모국어를 가진 사람끼리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임기응변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문법이 불완전하고 어휘도 풍부하지 않다. 이에 비해 크레올은 일정한 문법적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어휘도 풍부한 편이어서 일상적인 언어로서 사용된다. 피진은 서로 다른 언어 배경을 지닌 화자들이 ‘교통 언어’, ‘접촉 언어’로 사용하는 혼성어일 뿐이지만 세월이 지나면 이런 피진을 제 1언어로, 다시 말해 모국어로 삼는 화자 집단이 생겨날 수 있다. 그럴 경우엔 이 혼종어를 피진이 아니라 크레올(creole)이라고 부른다. 크레올은 피진과 달리 견고한 문법 구조를 지녔고, 그래서 흔히 서기 언어로도 사용된다. 크레올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은 프랑스어에 바탕을 둔 카리브해 일대의 크레올이다. 오늘날 전 세계에는 수십 종의 크레올이 존재한다. 크레올이라는 것이 바로 사회방언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인것이다.
이것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있는 보편적인 현상으로 모국어 이외에 제2외국어도 동시에 사용할 때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이 구사하는 우리 한국말 또한 크레올로써 기능할 수 있다 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계속적인 현상이 될 때 따르는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하고 이 새로운 언어에 대한 방언 체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점점 증가추세인 점을 보더라도 그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체계적으로 제공되지 않으면 이러한 탈규범적 한국어가 어느 정도의 실용성을 확보와 동시에 한국에도 피진이나 크레올(사회방언)이 생겨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생겨나는 사회방언을 막을 수는 없기에 그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
방언은 다양성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점에 있어서는 새로 사회방언이 생기는 것은 좋은 현상으로 봐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이 새로운 사회방언이 정말 방언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또그런 지위를 부여해도 되는가에 대한 것이다. ‘무분별한 한국어 파괴’라는 결과를 가져올수도 있기 때문에 나름의 규칙에 따른 문법을 체계화시키는 노력과 이들 사회방언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엄밀히 분석하여 사회방언으로서 올바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말을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되도록 외국인들이 올바른 한국말 화자가 될 수 있도록 사회적 차원에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국말을 배우는 외국인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온전한 한국어 화자가 되기 위해 어학 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리만의 정서와 문화를 체득하는 일이다. 문화의 다양성은 인정하지만 자신이 속했던 문화에서 벗어나 다른 문화에 속해서 살아간다는 것은 낯설고 어려운 일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지지 않고는 완벽한 우리말 화자로서 자리 잡을 수 없는 일이다.
Ⅲ. 맺음말
이상으로 살펴본 외국인 화자의 한국말 구사 현황과 현상의 원인 그리고 외국인의 한국말이 사회방언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말의 삼중체계인 ‘예사소리 - 된소리 - 거센소리’를 잘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자다 - 짜다 - 차다’의 발음과 어휘의 구분을 어려워한다. 한국어에서 유성 자음은 /ㄴ/ /ㄹ/ /ㅁ/ /ㅇ/ 같은 소리 말고는 유성음 사이의 동화를 통해서만 나타난다. 제 모국어에 이런 규칙이 없는 외국인들에게는 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들은 ‘고고학’을 흔히 ‘고코학’, ‘고꼬학’, ‘코코학’, ‘코꼬학’ 등과 비슷하게 발음하기 쉽다. 외국인들의 발음에는 한국말이 가진 다양하고 복잡한음운규칙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해 ‘독립문’을 [동님문]이 아닌 [독립문]으로 읽고, ‘불난리’를 [불랄리]로 읽는 대신 쓰여진 글자대로 [불난리]로 읽는 경우도 있다. 또, ‘낯’, ‘낮’, ‘낫’의 마지막 소리가[ㄷ]으로 중화된다는 것을 모르고 그 받침 그대로 [ㅊ], [ㅈ], [ㅅ]을 실현하려고 애를 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새로 익힌 한국어가 모국어의 간섭을 받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음 삼중체계의 변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한국어의 음운구조가 주류자연언어들과 크게 다르다는 점을 들 수 있고 발음할 때의 어려움은 다양하고 복잡한 음운규칙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한 까닭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제 모국어에는 없는 모음(/ㅡ/, /ㅢ/)이 한국어에 있다는 점도 소리를 익히는 데 어려운 요인으로 작용한다. 마지막으로 통사구조의 규칙에 있어서의 혼동으로 한국말 사용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둘 이상의 자연언어가 섞이는 이러한 현상은 ‘피진(pidgin)’과 ‘크레올(creole)’이라는 용어로 불리는 혼종어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피진이란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커뮤니케이 션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임기응변적인 혼성어’이다. 피진을 사용하는 범위가 확대되고 특히 피진을 사용하는 부모와 함께 자란 아이들이 그것을 공용어로서 사용하게 되면, 나중에 크레올이 된다. 이것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있는 보편적인 현상으로 모국어 이외에 제2외국어도 동시에 사용할 때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외국인이 구사하는 우리 한국말 또한 크레올로써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바로 이 크레올이라는 것이 사회방언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인 것이다.‘외국인의 한국말’이 사회방언이 되는 현상을 접하면서 우리는 ‘무분별한 한국어 파괴’라는 결과 를 감안할 수 없기 때문에 나름의 규칙에 따른 문법을 체계화시키는 노력과 이들 사회방언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엄밀히 분석하여 사회방언으로서 올바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외국생활을 오래한 한국인, 외국인, 혼혈인, 그들은 모두 우리 대한민국 땅에 일정기간 또는 영구히 머물 것이다. 그러려면 자신이 주로 써오던 언어를 잠시 묻어두고 대한민국의 언어를 잘 구사하여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게끔 만들어야 한다. 그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한국어 공부를 많이 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앞서 말한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그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노력에 격려와 찬사라는 ‘조건반사’를 보이기도 한다.
우리 한국말에 대한 순수한 관심만으로, 또는 자신이 설정한 어떤 목적에 의해서 한국말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만큼 그들에 대한 올바른 학습방법 제시와 사회방언으로서 뚜렷한위상을 가질 수 있도록 체계화 시켜야 할 필요가 절실해 졌다. 정제되지 않은 우리말을 사용하는 집단에는 사회방언이라는 지위를 주어서는 안 된다. 일정한 틀과 규칙 안에서 그들의 언어가 뿌리내릴 수 있게 튼튼한 토양을 만들어 놓아야한다. 우리 언어를 다양하게 할 방언인 지역방언과 사회방언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무관심을 지양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만드는 데 대한민국 국민한사람, 한사람이 앞장서 나가야 할 것이다.
제7장 유·아·어
(유리 같은/아이들의/어여쁜 말)
1. 머리말
유아어는 어른들 언어만큼 발달하진 못했지만, 유아들만의 독특한 표현이 유연하고도 풍부하게 살아있다. 주변에 있는 조카, 동네 아이들을 비롯한 유아들에게서 그들이 갖고 있는 언어의 특징을 직접 찾아보고, 그 특징을 음운론적 현상과 더불어 여러 측면에서 해석하는 것은 기초 언어학적 자료 구축을 위해 중요한 일이다.
2. 본문
1) 유아어의 정의
유아는 사전적으로는 1세부터 6세까지의 아기를 말한다. 이 시기에 아이는 언어를 획득하고 그 밖에 사회성, 운동 능력, 사고력이 함께 발달해 간다. 여기서는 ‘유아’라는 말을 사전적 의미로 사용하지 않고, 태어날 때부터 유치원생(7세)까지로 설정하여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유아어 역시 사전적으로는 1세부터 6세 정도까지의 아기들이 사용하는 말을 의미하지만 여기서는 그것보 다 조금 더 광범위하게 태어날 때부터 유치원생까지의 아이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포함시키기로 한다.3) 유아어의 특징① 높은 음성의 노래하는 듯한 아이 소리에 관심을 보인다.② 동물의 이름, 혹은 사물의 이름을 그 소리로써 기억하고, 감각적인 표현이 살아있다. 예) 위용차(경찰차), 빵빵(자동차), 꼬꼬, 멍멍이, 야옹이, 음매, 어응, 동요의 노랫말
-토끼타령- 24)
그린다고 그린 게
토끼 한 쌍 그렸네
두 귀는 도래도래
두 눈은 쫑긋
앞발은 짤숙
허리는 잘숙
꼬리는 몽탕
앞산 뒷산에 깡동깡동 뛰어올라간다.
-밤-
따끔이 안에 빤빤이
빤빤이 안에 털털이
털털이 안에 오독이→ 유아들이 언어의 소리와 뜻을 그 대상에 대한 느낌과 함께 기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증거.③ 어른이 (혹은 유아가) 아기들에게만 쓰는 말이 있다.
예) 까꿍, 잼잼, 도리도리, 암(물), 낸내(잠), 맘마(밥), 까까(과자), 꼬(물고기 반찬)④ 유아말놀이가 발달해 있다.⑤ 어른에 비해서 외국어에 대한 언어적 ‘문’이 열려 있다.⑥ 유아가 어떤 말을 듣게 될 때, 그 말과 함께 말하는 사람의 표정과 몸짓, 또는 자신을 안아주
거나 만져주는 행동 등 또한 같이 느낀다.
⑦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말을 하는 어른들과 접촉이 있는 어린이는 신체적인 장애가 없는 한
누구나 말하는 것을 배운다. 누군가가 어린이에게 말을 가르쳐준 것은 아니다. 따라서 유아
의 자발적이고 흥미로운 발달은 기적과도 같다.
⑧ 유아들은 무엇에 무슨 일이 발생했으며 누가 무엇을 했다는 식으로 말한다.
예) 내가 떨어진다, 자동차가 간다, 고양이가 잠을 자요.
⑨ 유아들은 소유관계에 관심을 가진다.
예) 내 머리카락, 아빠 수염, 안 돼!, 내꺼야!, 우리 아빠 꺼
⑩ 자기 자신에게 말을 하는 독백(자기중심적)을 많이 한다. 또한 유아들은 서로에게 말을 하
기는 하지만 그 말의 의미는 그들 자신의 사고 속에만 국한되어 있으며 이를 ‘집합적 독백’이
라고 한다.
4) 유아가 말을 배우기까지의 과정 25)
유아의 음성언어의 발달 단계는 크게 영아 초기인 언어 전기, 영아 후기인 언어획득기, 유아기(사전적 의미)인 언어 후기,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① 언어 전기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영아들은 언어를 사용하지 못한다. 그래서 언어를 사용하기 전에 울음, 쿠잉, 옹알이, 혀놀음기, 반향어, 몸짓 등 언어가 아닌 다른 표현 수단으로 의사를 전달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의사소통 수단이 줄어들고 차츰 언어를 사용하게 된다.
가. 울음
출생 후~1개월 사이에는 자신과 비슷한 울음소리를 들으면 반사적으로 더 우는 반사적 특성을 가진다. 1개월이 지나면 영아의 울음소리는 의사소통의 수단이 된다. 배고픔, 불편함, 아픔, 불쾌함 등의 주로 부정적인 감정을 울음소리의 차이를 통해 다르게 표현해 낸다. 언어 기능이 증가 할수록 울음이 감소하게 된다.
나 . 쿠잉
생후 1개월부터 나타나며, 영아들이 폭발적으로 내는 소리를 말한다. ‘아아아 …… ’, ‘우우우우 …… ’와 같은 것으로 특별한 의미나 의사소통의 형태가 없는 것이다. 쿠잉은 차츰 사라지면서 옹알이로 발달하게 된다.
다 . 옹알이
생후 2개월 ~ 12개월 사이에 하며 6 ~ 8개월경에 가장 많이 한다. 옹알이는 일정한 놀이언어(소리의 놀이)라고 할 수 있다. ‘오오, 어르르, 고고르’등의 소리를 다양하게 내는데 상대가 반응을 하면 강도가 세어지고 표현이 더 다양해진다. 울음이나 쿠잉이 일방적인 표현인데 반해 옹알이는 상대와의 상호 교류가 이루어진다.
라. 혀 놀음기
6개월 이후 나타나며 자기의 소리를 모방하는 것이다. 스스로 소리를 내어 발성해보고 반복한다.
마. 반향어
9개월이 되면 타인의 소리를 모방하는 것을 즐겨한다. 성인의 말을 메아리처럼 반향해서 소리를 내는 것이다.
바. 몸짓
초기에는 몸짓만으로 언어를 대신하지만 언어가 발달하면 언어와 몸짓을 함께 사용한다. 유아는 다양한 몸짓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게 된다.
② 언어 획득기
가 . 한 마디 말시기
영아는 돌이 지나면서 한 개의 단어를 사용해 의사를 표현한다. ‘엄마, 아빠, 맘마, 빠빠, 찌찌, 멍멍’ 등의 가족구성원, 동물소리, 사물과 관련된 대체로 명사와 형용사로 이루어져 있다. 한 단어로 말을 하는 이유는 언어 표현 능력이 부족하고 문법을 습득하지 못했으며 문장 전체를 표현할 만한 기억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 유아어에 된소리가 많은 이유 : 이 시기의 언어에는 경음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평음에 성문의 닫힘과 긴장이 더해진 것이 경음으로 ‘ㄲ, ㄸ, ㅉ, ㅃ, ㅆ’을 말한다. 아버
지의 유아어인 ‘아빠’, 밥의 유아어인 ‘빠빠’, 음성상징어인 ‘빵빵, 꼬꼬, 꿀꿀’ 등이 여기에 해
당된다. ‘밥’의 경우 아이들이 받침을 발음하기 어려워하므로 ‘밥’에서 받침이 빠지고 ‘바바’
가 되어야 하지만 된소리까지 합해져서 ‘빠빠’가 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유
아적이다’라고 말할 때 이런 경음의 표현이 많이 사용된다. 경음은 발음할 떄 조음 기관(성
문)에 긴장이 더해진다. 아직 말하는 것이 성인처럼 자연스럽지 못한 아이들은 말을 할 때
보이지 않는 힘이 들어가게 되고 그런 힘이 성문에 긴장을 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게 긴
장한 상태에서 아이들이 발음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평음으로 소리 나야 할 자음들이 경
음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밥’이 아닌 ‘바바’가 아닌 ‘빠빠’가 되고 아버지가 ‘아
빠’가 되는 것이다. 이에 비해 격음은 잘 사용되지 않으며 유아들의 경우 격음이 사용되는
예는 거의 없다. 유아들이 즐겨 사용하는 소리는 경음이다. 유아들의 경우 발음기관이 완전
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이다. 그런 상태에서 공기를 내뿜어야 하는 발음법은 아직 유아들에
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격음은 잘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예) 로봇→로보뜨, 사랑해→따앙해, 총→똥, 조금→쪼금
나. 두세 마디말 시기
이 시기에는 어휘가 급격하기 증가하고, 명사, 동사, 형용사로 이루어진 문장 구조가 사용된다. 조사, 전치사, 접속사, 서술어의 경우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아빠가 빵빵 타고 회사 가셨네’는 ‘아빠 빵빵’이라고 표현하고, ‘아기가 코 자네’ ㄴ, -는 ‘아기 코’라고 말한다. 그리고 한 단어를 중심으로 말을 붙여 나가는 규칙이 생긴다. 사용빈도가 많은 감탄사 ‘아, 우’나 호칭 ‘엄마, 아빠’ 등을 중심으로 그 단어의 앞이나 뒤에 단어를 붙인다. ‘엄마, 쉬’, ‘이거, 아빠’와 같은 형태로 사용한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과잉확대와 과잉축소가 나타난다. 과잉확대는 영아가 강아지를 보고‘멍멍이’라고 하는 것을 알고 나면 모든 동물들, 소 말, 양, 고양이, 기린 등을 보고도 ‘멍멍이’라고 말하는 것을 말한다. 과잉 축소는 영아가 소보로빵을 맛있게 먹고 난 후 다음번에 다른 빵을 줄때에는 그것은 빵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이 시기에는 부정어를 많이, 그리고 문법적인 오류를 범하면서 사용한다. 예를 들어 ‘차 안 앞에 탈거야’, 라든가 ‘나 안 밥 먹어’와 같은 표현이 그것이다.
- 자음의 교체 현상(예. 송소희 → 똥또이) 이 시기의 유아들이 말하는 것을 들으면 ‘혀 짧은 소리’로 들린다. 4살 어린이에게 자신의 이름을 물으면 ‘송소희’를 ‘똥또이’라고 발음한다. 이런 발음 현상에서 우리는 두 가지 특징을 살펴볼수 있다. 첫 번째는 자음의 된소리되기이다. ‘ㅅ’에서 ‘ㄷ’으로 단순히 자음의 교체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ㄸ’으로 된소리되기 현상이 더해지고 있다. 이렇게 된소리가 되는 이유는 앞에서 말한 발음상의 차이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두 번째 특징인 자음의 교체 현상이다. 곧, 자음자체가 ‘ㅅ’에서 ‘ㄷ’으로 변화한 것을 알 수 있다. 자음이 이렇게 교체되는 이유는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각 자음의 발음상의 차이 때문이다. ‘ㄷ’은 설음으로 혀끝이 윗잇몸에 닿아 소리 나는 자음이고 ‘ㅅ’은 치음으로 혀끝과 윗니 사이에서 발음되는 자음이다. 둘의 조음 방법을 비교해 보면 설음의 경우 혀가 잇몸에 닿아서 소리가 나고 치음은 혀가 발음 기관 어딘가에 닿아서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라 발음 기관 사이에서 소리가 남을 알 수 있다. 혀의 근육이 완전히 발달되지 못한 유아들의 경우 혀를 어떤 공간 사이에 두는 것보다 어딘가에 닿게 하는 발음법이 훨씬 쉽고 안정적이었을 것이다. 두 번 째 이유는 음소의 발달 단계의 차이 때문이다.(다른 예. 수학→두악, 삼촌→땀똔, 소원→도원, 장갑→당갑, 총→쫑/똥)
- 표. 유아의 음소 발달 단계
| 완전습득연령단계 | 숙달연령단계 | 관습적연령단계 | 출현연령단계 | |
|---|---|---|---|---|
| 2세~2세 11개월 | ㅍ,ㅁ,ㅇ | ㅂ,ㅃ,ㄴ,ㄷ,ㄸ,ㅌ,ㄱ,ㄲ,ㅎ | ㅈ,ㅉ,ㅊ,ㄹ | ㅅ,ㅆ |
| 3세~3세 11개월 | ㅂ,ㅃ,ㄸ,ㅌ, | ㅈ,ㅉ,ㅊ,ㅆ | ㅅ | |
| 4세~4세11개월 | ㄴ,ㄲ,ㄷ | ㅅ | ||
| 5세~5세11개월 | ㄱ,ㅋ,ㅈ,ㅉ | |||
| 6세~6세11개월 | ㅅ |
위의 표는 개별 음소의 조음발달을 연구한 한국 문헌의 자료이다. 위의 표를 살펴보면 ‘ㄷ’의 경우 2세 ~ 2세 11개월 사이에 이미 숙달 단계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ㅅ’의 경우 출현단계에 머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ㅅ’의 완전습득 연령단계는 6세 ~ 6세11개월 때이다. 그렇기 때문에 4세 된 유아의 경우 아직 완전히 습득이 되지 않은 ‘ㅅ’대신에 이미 2세 때 숙달이 된 ‘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송소희’가 ‘똥또이’로 발음될 수 있는 것이다.
유아기에는 혀가 성인에 비해 작고 짧은 뿐만 아니라 그 기능 또한 완전히 발달된 상태가 아니다. 혀뿐만 아니라 다른 발음 기관들도 미분화된 상태인 것이다. 그래서 성인이 듣기에는 혀 짧은 소리로 들리게 되는 것이다.
③ 언어 후기
4 ~ 7세에 해당되는 유아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어휘를 거의 습득하게 되고 문법에 맞게 말하려고 노력한다.
가. 문장의 길이가 길어지고 문법에도 맞는 문장 구조를 갖추게 된다.
나. 단어의 의미에도 질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엄마 옷이 예뻐’처럼 사물의 특성을 이해하고
형용사를 사용한다.
다. 문법적 형태소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조사, 격조사, 접속사 등이 사용된다. 하지만 5세이전
에는 피동문과 사동문을 혼동하기 쉽다. ‘개미한테 물렸어’를 ‘개미한테 물었어’라고 사용
하는 것이 그 예이다.
라. 공존격(함께, 랑, 같이), 주격(이, 가), 목적격(을, 를), 속격(의), 보격(이, 가) 등의 조사가 적
절하게 사용되고 세련된 문장이 이루어진다.
마. 남의 입장을 고려할 줄 알기, 약속 지키기, 규칙 정하기, 양보하기, 사과하기 등의 사회적 경
험을 통해 의사소통의 기술을 익힌다.
- 유아가 말을 배우는 과정을 지켜보면 신기하고 경이로운 생각이 든다. 언어를 습득해 나가 는 과정에 있어서 배우지 않아도 알게 되는 것이 더 많고 그 발달이 무한대임을 알 수 있다. 인간이 무엇인가를 배우는 데에는 일정한 훈련과 시간이 필요한 것이 일반적이다. 자전거를 타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어떻게 움직여야 하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가를 알아야 하고, 실제로 몸으로 익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데 언어의 경우, 그런 과정이 거의 생략된 채 유아의 능력에 의해 스스로 언어를 배우고 깨우치게 된다. 그래서 인간의 언어 능력에 대해 천성적 요인인지 후천적 요인인지에 대한 논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몇 가지 이론을 중심으로 인간의 언어 습득 요인을 생각해 보기로 한다.▸ 행동주의적 입장 - 인간은 태어날 때 백지로 태어나고 성장해 가면서 언어가 점차 축적되고 분화되어 성인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게 된다는 생각이다. 부모를 중심으로 한 주위 환경에 의해배우고 익히게 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이론에는 비판점이 존재한다. 유아가 들어보지 못한말을 하는 경우가 있고 쌍둥이나 똑같은 환경에서 성장하더라도 개인이 가지는 언어학습에는 차이이가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천성주의적(생득주의적) 입장 - 이 이론은 인간이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난 성향임과 동시에 유기체의 성숙과정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신체운동기능이 성숙되어짐에 따라 언어발달이 동시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 입장에서 본다면 언어는 지시적으로 가르치거나 반복적인 훈련에 의해 발달하는 것이라 말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이 입장 역시 모든 것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유아의 처음 하는 말이나 두 언어의 결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설명하기 어렵다.▸상호작용주의적 입장 - 이 이론은 행동주의적 입장과 천성주의적 입장을 비판하면서 둘의 상호작용성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 이론에는 Piaget와 Vygotsky가 있다. 그런데 언어 습득 과정에 서의 상호 작용성을 인정하면서도 두 학자의 견해에는 몇 가지 차이가 있다. Piaget의 경우 인지 발달이 선행되어야 언어가 발달한다고 주장한 데 비해 Vygotsky는 사고란 언어의 형식으로만 존재하고 발달초기에는 언어와 사고가 독립적으로 발달한다고 보고 있다. 또 Piaget의 경우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학습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고 Vygotsky는 개념에 대한 이해 없이도 자주 사용하면 이해할 수 있고 언어학습이 곧 개념학습이 된다고 주장한다. Piaget는 인지 능력의 발달에 따라 자기중심적 언어에서 사회화된 언어로 발달된다고 주장한 것에 비해 Vygotsky는 자기조절과정으로서 처음에는 유아들의 성인의 언어적 전략을 내면화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유아들의 행동을 조절하는 데 언어적 전략을 사용하는 단계로 발달된다고 보았다.→ 이처럼 언어 발달에 관한 견해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그 주장 또한 반론의 여지를 많이 가지 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언어 발달이 얼마나 신기하고 인간의 지적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을 만큼고차원적인 것인지 알 수 있는 증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행동주의적 입장과 천성주의적 입장의 경우 둘 다 반론의 여지가 많이 존재하고 이 둘의 반대 입장에서 생겨난 상호작용주의적 입장의 경우, 같은 입장에 있으면서도 그 내부에서 학자마다의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인간의 언어는 그만큼 설명하기 어렵고 복잡한, 인간의 지식으로는 완벽하게 해명하기 힘든 인간이 가진 능력인 것 같다. 이것은 마치 인간의 무의식이 자신의 내면 속에 있으면서 자신의 무의식의 세계에 대해 완전하게 알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이다. 무한한 무의식의 세계를 인간의 의식으로는 다 알 수 없는 것처럼 인간의 언어 능력 역시 모순적이게도 인간이 가진 능력이지만 인간의 의식으로는 완전히 해명이 어려운 것이다. 행동주의적 입장과 선천주의적 입장은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생각이 들고 둘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상호작용주의적 입장이 비교적 타당한 이론이 라고 생각된다. 물론 이 이론 역시 완벽하게 인간의 언어 습득 요인을 밝혀낼 수는 없지만 말이 다. 인간의 언어 능력은 태어날 때 어느 정도 가지고 태어나는 것도 분명하고, 생활해가면서 점점발전해 가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이 두 방법에 의해 인간의 언어는 습득되고 발달해 나간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5) 유아말놀이에서 보이는 유아어의 특징① 아이들에게 있어 놀이란? 26) 아기에게는 모든 자극이 경험이 되고 학습이 된다. 즉 아기가 얻는 자극과 경험이 곧 아기가 배우는 내용인 것이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있어 장난감을 비롯한 여러 물건, 어른, 아이들을 포함한주위의 많은 사람들, 여러 가지 경험과 활동, 이 모든 요소가 결합된 놀이는 어떻게 노느냐에 따라서 아이의 인지, 정서, 신체 및 모든 능력의 고른 발달을 달라지게 할 수 있다.② 유아 말놀이의 예 및 특징놀이 가운데 유아들의 말놀이는 특히 아이의 인지, 정사 발달에 깊게 관여한다고 할 수 있고 나아가 신체의 발달 또한 반영할 수 있다. 부산 가서 붓 사고 초량 가서 초 사고 섬에 가서 섬 사고 통영 가서 통 사고 마포 가서 말 사고 밀양 가서 밀 사고: 부산 지방 전래동요로 지역 이름과 사물의 이름에 나오는 글자가 음운적으로 닮아 있다. 원숭이 똥구멍은 빨~개빨가면 사과 사과는 맛 좋아맛 좋으면 대추대추는 달어달으면 바나나 바나나는 길어길으면 기차 기차는 빨러빠르면 비행기비행기는 높아높으면 백두산: 당진 지방의 전래동요로 말머리를 잇는 노래이다. 똑같은 의미 및 소리가 반복되어 쓰이고 있다. 꼬부랑 늙은이가 꼬부랑 지팡이를 짚고 꼬부랑 개를 데리고 꼬부랑 길을 가다가 꼬부랑 나무에 올라꼬부랑 똥을 싸니꼬부랑 개가 꼬부랑 똥을 먹으니꼬부랑 지팡이로 꼬부랑 개를 때리니꼬부랑 깽꼬부랑 깽: 할머니의 굽은 허리를 꼬부랑이라고 하는 아이의 노래가 재미있다. 꼬부랑한 할머니의 모습에 지팡이도 꼬부랑, 개, 길, 나무, 똥 모두가 꼬부랑하다는 표현에서 반복을 좋아하는 유아어의 특징을 찾을 수 있다.6) 유아의 언어 교육① 언어적 자극이 풍부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② 높은 음성의, 노래하는 듯한 아기 소리로 말을 해 주면 아이의 관심을 끌 수 있다. 또한 평소말할 때의 음성이 아닌 아기 음성으로 노래를 불러 주면 아이의 언어 능력의 향상을 도울 수있다.③ 음악(리듬, 멜로디, 노랫말)을 들려주거나, 책을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의 노력은 아이의 언어능력의 발달과 함께 아이의 정서적 안정, 대뇌 발달 등에 도움을 준다. 예)-뭐 먹고 살아-뭐 먹~고 살았니? 돼~지 먹고 살았지 무슨 저로 먹었니? 쇠저로 묵었지 누캉 누캉 먹었니? 나 혼자 묵었지 꿀꿀돼지-아이 사랑 노래-둥개둥개 둥개야먹으나 굶으나 둥~둥먹으나 벗으나 둥~둥둥개둥개 둥개야: 둥개는 아이 어르는 소리-자장노래-자장 자장 워리 자장우리 애긴 잘두 잔다 앞진 애긴 못난 애기우리 애긴 잘두 잔다 워리 자장 워리 자장: 워리는 강아지④ 아이들에게 말을 할 때에는 천천히, 정확한 억양과 발음을 들려주어야 한다.⑤ 말의 느낌을 살려 말해 준다. 예: ‘딱딱하다’라는 단어는 딱딱한 느낌을 갖고, ‘부드럽다’라는 단어는 부드러운 느낌을 갖고
말하면 아이의 정소도 발달하고 말의 의미도 잘 전해지고 아이의 발음도 보다 정확해질
수 있다.
3. 맺음말
유아기의 언어 발달 능력은 성인이 보기에도 놀라울 정도로 신비스럽다. 들어보지도 못한 말을 한다거나 한 가지를 알고 나면 그것을 통해 훨씬 많은 것을 깨우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언어발달 능력에 비해 그 언어를 표현하는 능력, 특히 발음상의 능력은 그에 비해 더디게 발달한다고 볼 수 있다. 유아가 이미 알고 있는 말이지만 그것을 말로 표현해 내는 데에는 신체적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곧 유아의 언어적 사고에 비해 발음기관이 함께 속도를 맞추어서 발달하지 않는다. 그래서 유아어에서는 성인과 다른 유아들만의 독특한 단어들이 형성되게 된다. 이런 것들이 유아어를 만드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다. 유아어는 유아의 발음기관의 발달, 표현 방법의 유창성에 힘입어 아이의 성장 변화에 따라 차츰 사라지게 된다.
제8장 음성착각에서 비롯된 말장난
사람의 말소리 인식에 있어서 음성착각은 필요악인가? 이번 단락에서는 스티븐 핀커의 「 언어본능을 바탕으로 음성착각의 정의와 발생 이유를 알아보고, 실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에서 나아가 해학과 웃음을 선사하는 말장난은 음성착각이 우리의 일상에서 얼마나 깊숙이 연관되어 있는지 깨닫게 해 준다. 말장난(pun)에 대한 학문적 뒷받침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시점에 이르렀다.
1. 음성착각이란 무엇인가.
음성인지는 육감과도 같은 것으로 청각과 음성감각 둘 다에 의해 지각되며 때때로 음성감각이 청각을 능가하기도 한다. 음성착각이란 소리를 감각과 기억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실제 발화된 소리와 다른 소리로 인지하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음성착각의 한 예로 1976년, 헤리 맥거크가 발표한 ‘맥거크 효과’ 28) 를 들 수 있다. 맥거크 효과 (Mc Gurk effect)
이 효과는 발달 심리학 교수인 맥거크 교수가 비디오 유아실험 교재 제작 중 잘못된 발음
을 더빙으로 수정하다가 발견했다.
va, ba, da 또는 da를 발음하는 입을 클로즈업한 화면에 ga 같은 다른 언어의 음성을 더빙하면,
화면을 보는 사람들의 귀에는 화면의 입이 발음하고 있는 음으로 들리는 음성 착각현상궁극적으로 모든 말은 착각이므로, 이러한 음성착각은 특수한 현상이 아니다. 단어는 듣는 사람이 없으면, 시작과 끝을 구분할 수 없으며, 단지 청자가 단어 사이에 경계가 있다는 환각을 일으킬 뿐이다. 이 같은 사실은 경계 없이 이어지는 음향 스펙트럼과 ‘오로님’ 29) 의 존재에서 확인할 29) 예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이불을봐! 이불을 봐! -> (솜)이불을 봐! 이 불을 봐! -> 여기있는 불(火)을 봐!**나는오늘교수형이다. 나는 오늘 교수형이다. -> 나는 오늘 교수형을 당한다. 나는 오늘 교수 형이다. -> 오늘 내 동생은 교수다, 나는 오늘부터 교수의 형이다.**나물좀다오. 나 물 좀 다오.-->나에게 물을 다오. 나물 좀 다오.--->나에게 나물을 다오.**눈에서피난다. 눈에서 피 난다.-->눈에 피가 난다. 눈에 서피 난다.-->눈에 서피(薪)난다.**두사람이사간다. 두 사람 이사 간다.-->두 사람이 이사를 간다. 두 사람이 사 간다.-->두 사람이 물건을 사 간다.**장비가말탔다. 장비가 말 탔다.-->장비가 말을 탔다. 장비 가말 탔다.-->장비가 가마를 탔다.**예수가마귀를쫓았다. 예수가 마귀를 쫓았다.-->예수가 마귀를 쫓았다. 예수 가마귀를 쫓았다.-->예수가 가마귀를 쫓았다. 수 있다.**오늘밤나무사온다. 오늘 밤나무 사 온다.-->오늘 밤나무를 사 온다. 오늘밤 나무 사 온다.-->오늘밤에 나무를 사 온다. 오늘 밤, 나무 사 온다.-->오늘 밤과 나무를 사 온다. 오, 늘 밤, 나무 사 온다.-->오! 늘(항상?) 밤과 나무를 사 온다. 오, 늘 밤나무 사 온다.-->오! 늘(항상?) 밤나무를 사 온다.- 오늘밤 나무사(나씨 성을 가진 무사) 온다. 이건 안될까요?**고양이가죽을먹는다. 고양이 가죽을 먹는다. -> (내가) 고양이 가죽을 먹는다 고양이가 죽을 먹는다.*철수가발을썼다. 철수가 발을 썼다. -> 철수가 발을(손을) 썼다. 철수 가발을 썼다. -> 철수가 가발을 썼다.**영희가방을샀다. 영희가 방을 샀다. -> 영희가 방을 마련했다. 영희 가방을 샀다 -> 영희가 가방을 샀다.**회비오늘까지만오천원. 회비 오늘까지만 오천원. 회비 오늘까지 만오천원.**어머니가발씼으신다. 어머니가 발 씼으신다 -> 어머니가 발을 씻으신다. 어머니 가발 씻으신다 -> 어머니가 가발을 씻으신다.**아기다리고기다리던데이트.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데이트아기다리 고기다리 던데이트**여기에있어요 여기에 있어요 -> 여기에서 기다리세요 여기에 있어요 -> (그 물건이) 여기에 있어요 여기 에(애) 잇어요 -> 여기 아이가 있어요** northface / no space** nowhere / no where** IMpossible / I'm possible** 삶(life)은 달걀 / 삶은달걀
오로님 (oronyms)
두 가지 상이한 방식의 단어들로 분석될 수 있는 소리열
(예문) 회비 오늘까지만 오천원
회비 오늘까지 만오천원
심지어 우리가 한 단어의 내부에서 듣는다고 생각하는 소리의 순서조차도 착각이다. 실제로 한 단어의 각 구성성분과 관련된 정보는 전체 단어에 퍼져 있다. 녹음된 단어를 음소단위로 나누어 역순으로 이어 붙일 경우를 우리는 예상할 수 없다. 예를 들어 ‘god’를 녹음한 뒤 거꾸로 재생시킨다 해도 'dog'이 되지 않는다. 한 때,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곡 ‘교실이데아’를 거꾸로 들으면‘피가 모자라’라는 음성이 재생된다는 루머가 있어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는 위의 현상에서 비롯된 음성착각이다. 일부 가수들은 이러한 음성착각을 이용하여 자신의 곡에 인위적으로 메시지를 삽입하기도 하는데 이 기법을 ‘백워드 마스킹(Backward Masking)'이라 한다.
2. 음성착각에서 비롯된 말장난
Pour some sugar on me [pɔr səm ʃugər ɔn mi] 풀 썸 슈거 온 미 → 벌써 휴가 나왔네② london boys의 london night I-I-I wanna get up tonight [ai ai ai wɑnə get ʌp tənait] 아 아 아 워너 겟 업 투나잇 → 아 워낙 괴롭구나 I wanna keep on loving you [ai wɑnə kip ɔn lʌvi ju] 아 워너 킵 온 러빙 유 → 아 워낙 김밥원해요③ soulfly의 Umbabarauma 묵찌빠 묵찌빠④ Giuseppe Verdi의 오페라 ‘Otello' 中 Niun mi tema Pia creatura nata sotto maligna 피아 그래아투라 나타 소또 마링가 → 비아그라 두알, 또 너 샀단 말이야.⑤ Eric carmen의 All by myself All by myself [ɔl bai maiself] 올 바이 마이 셀프 → 오빠 만세
江亭貧士過 大醉伏松下
月利山影改 通市求利來
천장거무집 화로접불래
국수한사발 지영반종지
강정빈사과 대취복송하
월이산영개 통시구이래<해석>하늘은 멀어서 가도 잡을 수 없고 꽃은 시들어 나비가 오지 않네국화는 찬 모래밭에 피어나고 나뭇가지 그림자가 반이나 연못에 드리웠네. 강가 정자에 가난한 선비가 지나가다가 크게 취해 소나무 아래 엎드렸네달이 기우니 산 그림자 바뀌고 시장을 통해 이익을 얻어 오네② 辱說某書堂 욕설모서당
書堂來早知 서당내조지
房中皆尊物 방중개존물
生徒諸未十 생도제미십
先生來不謁 선생내불알<해석>서당을 일찍부터 알고 와보니방 안에 모두 귀한 분들일세생도는 모두 열 명도 못 되고 선생은 와서 뵙지도 않네* 방랑 중이던 ‘김삿갓’이 강원도 원산 근처의 한 서당에 들러 재워주기를 청하다 문전박대 당하자 쓴 시.
3. 음성착각이 일어나는 이유 ( = 인간을 능가하는 음성인식기가 발명되지 못하
는 이유 )
1) 제한적인 조음능력
한 사람이 알고 있는 단어의 수는 약 6만개지만, 사람의 입은 6만개의 서로 다른 소리를 내지 못한다. 이처럼 인간이 입으로 소리 내고, 귀로 판별 할 수 있는 소리는 유한하다. 그러므로 사람은 불명확한 소리를 음성착각을 통해 정확한 소리로 인지한다.
2) 개인차
개개인의 조음기관과 조음습관은 모두 다르므로, 두 사람의 음성이 똑같은 경우는 절대 없다. 또한 뇌와 입술 사이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실수와 음소에 가해지는 강세의 정도, 말하는 속도에 따라 음성은 상당히 다르게 들리며, 빠른 말은 많은 음소들을 완전히 삼켜버리기도 한다.
3) 동시조음
동시조음이란 음소를 조음하고자 할 때, 현재의 음소에서 다음 음소를 위한 목표지점까지 최단거리의 경로로 이동하고자 하는 근육제어를 말한다.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둘러가는 대신 잔디밭을 가로지르는 사람처럼 인간의 몸은 지름길을 선호한다.
마무리
지금까지 음성착각의 정의와 발생 이유, 그리고 그것에서 비롯된 말장난에 대해 살펴보았다. 인간이 만든 어떠한 시스템도 음성이란 암호를 해독하는 면에서 인간에 필적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음성착각은 인간의 열등함이나 부족함을 드러내는 현상이 아니라 언어본능을 구서하는 생물학적 기적임을 명심해야 한다. 더불어 웃고 즐길 소재까지 제공해주니 이 얼마나 멋들어진 능력인가!
사람은 기계가 될 수 없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 끊임없는 자연을 분절하고 추상화하여 나름의 방식으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본질적이고 차별화된 속성 중 하나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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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속의 방언
[ 부록 ]
1. 백석
아즈까리 ‘아주까리’의 방언(평북), 피마 ¶헌겊심지에 아즈까리 기름의 쪼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백석 定州城>쪼다 졸다, 찌개, 국, 한약 따위의 물이 증발하여 분량이 적어지다. ¶헌겊심지에 아즈까리 기름의 쪼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백석 定州城>지팽이 ‘지팡이’의 방언, 북한어 ¶旅人宿이 다래나무지팽이와 같이 많다<백석 山地>된비 소나기 ¶염소만이 아직 된비가 오면 山개울에 놓인 다리를 건너 人家 근처로 뛰어온다<백석 山地>탁 ‘턱’의 방언(평북) ¶벼랑탁의 어두운 그늘에 아츰이면<백석 山地>아츰 ‘아침’의 방언(강원, 경기, 경남, 전남, 평안, 함경) ¶벼랑탁의 어두운 그늘에 아츰이면<백석山地>뒝치 1. ‘뒤웅박’의 방언(평북) 2. ‘바구니’의 방언. ‘실몽당이’의 방언(평안) ¶山너머 十五里서 나무뒝치 차고 싸리신 신고 山비에 촉촉이 젖어서 藥물을 받으러 오는 山아이도 있다<백석山地>지렝이 ‘지렁이’의 방언(평북, 충남, 강원) ¶내 지렝이는<백석 나와 지렝이>엄매아배 ‘어머니 아버지’의 방언(경상, 함북) ¶명절날 나는 엄매아배 따라 우리집 개는 나를 따라진할머니 진할아버지가 있는 큰집으로 가면<백석 여우난골族>진할머니 아버지의 외할머니 ¶명절날 나는 엄매아배 따라 우리집 개는 나를 따라 진할머니 진할아버지가 있는 큰집으로 가면<백석 여우난골族>진할아버지 아버지의 외할아버지 ¶명절날 나는 엄매아배 따라 우리집 개는 나를 따라 진할머니진할아버지가 있는 큰집으로 가면<백석 여우난골族>하로 ‘하루’의 방언(경남, 전남) ¶눈도 껌벅거리는 하로에 베 한필을 짠다는<백석 여우난골族>고무 ‘고모’의 방언 ¶복숭아나무가 많은 新里 고무 고무의 딸 李女 작은李女<백석 여우난골族>토방돌 토방에 쌓았거나 쌓기 위한 돌. ‘댓돌'의 방언 ¶배나무접을 잘하는 주정을 하면 토방돌을 뽑는 오리치를 잘 놓는 먼섬에 반디젓 담그려 가기를 좋아하는 삼춘<백석 여우난골族>반디 ‘밴댕이’의 방언.(평안) ¶배나무접을 잘하는 주정을 하면 토방돌을 뽑는 오리치를 잘 놓는 먼섬에 반디젓 담그려 가기를 좋아하는 삼춘<백석 여우난골族>끼때 ‘끼니때’의 방언 ¶끼때의 두부와 콩나물과 뽂운 잔디와 고사리와 도야지비계는 모두 선득선득하니 찬 것들이다<백석 여우난골族>잔디 ‘도라지’의 방언 ¶끼때의 두부와 콩나물과 뽂운 잔디와 고사리와 도야지비계는 모두 선득선득하니 찬 것들이다<백석 여우난골族>섶 ‘옆’의 방언(평안, 함남) ¶저녁술을 놓은 아이들은 외양간섶 밭마당에 달린 배나무 동산에서<백석 여우난골族>아르간 ‘아래 칸’ ‘아랫방’ ¶밤이 깊어가는 집안엔 엄매는 엄매들끼리 아르간에서들 웃고 이야기하고<백석 여우난골族>동세 '동서'의 방언(강원) ¶시누이 동세들이 욱적하니 흥성거리는 부엌으론 샛문틈으로 장지문틈으로 무이징게국을 끓이는 맛있는 내음새가 올라오도록 잔다<백석 여우난골族>
2. 이상화
그름매 ‘그림자’의 방언 ¶「마돈나」오너라, 가자. 앞산 그름매가 도깨비처럼 발도 없이 이곳 가까이 오도다.<이상화 나의 침실로>지리며 기대하거나 흠모하다 ‘기리다>지리다’ ¶우리는 오늘을 지리며 먼 길 가는 나그넬러라.<이 상화 마음의 꽃>너흘다 ‘물어뜯으며, 뒤흔들며 놓지 않는다’ ‘물다’의 옛말 ¶이세기를 몰고 너흐는, 어둔 밤에서<이상화 緋音>뒤지기 ‘두더지’의 방언 ¶그 밤의 어둠에서 스며난, 뒤지기 같은 신령은<이상화 緋音>해채 ‘수채’의 방언(경남) ¶선웃음치고하품만하며해채속에서 조을고잇다<이상화 오늘의 노래>따시다 ‘따뜻하다’의 방언(강원, 경상) ¶흙은 아낙네를 감은 天鵞絨 허리띠같이 따스워라. 나래 ‘날개’의 방언(강원, 함경) ¶무거워가는 나비 나래는 드물고도 쇠하여라.<이상화 가을의 풍경>괴 ‘고양이’의 방언(강원, 경상) ‘고양이’의 옛말 ¶온실 같은 마루 끝에 누운 검은 괴의 등은 부드럽기도 기름져라.<이상화 가을의 풍경>실패꾸리 '얼레'의 방언(경북) ¶설움의 실패꾸리를 풀기 쉬운 나의 마음은<이상화 이중의 사망>끄슬리다 ‘그슬리다’의 방언 ¶끄슬려버려라!<이상화 마음의 꽃>방두 ‘소꿉질’의 방언(경북) ¶방두 살자는 영예여! 너거든 오지 말아라<이상화 방문 거절>갓부게나 기쁘게나 ¶혼자라도 갓부게나 가자<이상화 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치다 ‘재촉하다’의 방언(경남) ¶나비 제비야 치지마라<이상화 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맨드램이 ‘민들래’의 방언(경북) ¶맨드램이 들마에도 인사를 해야지<이상화 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까부리다 ‘까불다’의 방언(경남, 평안) ¶천 가지 갖은 지랄로 잘 까부리는 저 하늘을 둠이야말로 속터진다.<이상화 지구흑점의 노래>빠-주다 ‘빠뜨리다’의 방언(경남) ¶이제는 곯아진 몸으로 목을 댓 자나 빠주고 섰구나!<이상화 비를 다고>
3. 현기영
뭐우꽈? ‘뭡니까?’ 의문 종결어미 ‘-꽈’ ¶“할마니, 이거 뭐우꽈?”<현기영 순이삼촌 35>구덕 ‘바구니’의 방언(제주) ¶남자 차장이 통로에 부려놓은 대 구덕 속의 옹기 허벅을 가리켰다.<현기영 순이삼촌 35>코지 ‘곶’의 방언(제주) ¶저걸 사투리로 ‘코지’라고 했지.<현기영 순이삼촌 36>조캐 조카 (조카+‘ㅣ’첨가) ¶처조캐한티 와이로 얻어먹긴 이거 처음인디……<현기영 순이삼촌 37>-서 의문종결어미 -이아(-서) ¶“형, 순이삼촌아 통 안 보염싱게 무슨 일이 이서?”<현기영 순이삼촌 38>-한티 처격조사 ‘-안티’ ¶“겨를 없어 너한티는 못 알렸져만은 그 삼춘은 며칠 전에 죽어부러시녜.”<현기영 순이삼촌 38>-여 평서형 ‘라’체 종결어미 ‘-다/저/여/라’ ¶“겨를 없어 너한티는 못 알렸져만은 그 삼춘은 며칠전에 죽어부러시녜.”<현기영 순이삼촌 38>-시녜 평서형 ‘라’체 종결어미 ‘-으녜’ ¶“겨를 없어 너한티는 못 알렸져만은 그 삼춘은 며칠 전에 죽어부러시녜.”<현기영 순이삼촌 38>-꽈 의문형 종결어미 -꽈(-까-꽝-깡-과-가-광-강) ¶“아니, 그게 무슨 말씀이우꽈?”<현기영 순이삼촌 38>-마씸 상대 경어법 접사 -마씀(-마씸-마슴-마심-마시) ¶“순이 삼춘이 돌아가셔서 마씸?”<현기영 순이삼촌 38>무사 ‘왜’의 방언(제주) ¶“나도 몰랐는디 형님, 무사 나헌티는 기별도 안합디가?”<현기영 순이삼촌 38>-영 공동격조사 ‘-(이)영’ ‘-이여’에 ‘ㅇ’이 첨가된 것. ¶내일 서울 올라가기 전에 문상이나 해영 가라.<순이삼촌 39>-엇- 어떤 동작이 완료되었을 때 선어말어미 ‘-앗/엇-’ ¶시(市)에 딸네 집에 위패 모셨져“<현기영 순이삼촌 39>해영허게 ‘하얗게’ ‘ㅇ’접사가 첨가된 형태 ¶그 사이 눈이 나련 보리밭이 사뭇 해영허게 눈이 덮였는디 말이우다,<현기영 순이삼촌 40>-우다 -입니다 ¶“나도 따라가 봤우다만” “그 사이 눈이 나련 보리밭이 사뭇 해영허게 눈이 덮였는 디 말이우다”<현기영 순이삼촌 40>-여 평서형 ‘라’체 종결어미 -다/저/여/라 ¶참, 이상허게시리 순이삼춘 누운 자리만 눈이 녹안 있지 않애여 마씸<현기영 순이삼촌 40>경 ‘그리’의 방언(제주) ¶양자 들이라, 들이라, 경 말해도 노시 말을 안들엉게 쯧쯧<현기영 순이삼촌 40>노시 ‘노상’의 방언(제주) ¶양자 들이라, 들이라, 경 말해도 노시 말을 안들엉게 쯧쯧<현기영 순이 삼촌 40>들엉게 ‘듣더니만’ 접사 ‘ㅇ’ 첨가 형태 ‘-앙/엉’ ¶양자 들이라, 들이라, 경 말해도 노시 말을 안들엉게 쯧쯧<현기영 순이삼촌 40>하영 ‘많이’의 방언(제주) ¶밥 하영 먹는 제주도 할망이엔 소문나서라.<현기영 순이삼촌 42>할망 ‘할머니’의 방언(경북, 제주) ¶밥 하영 먹는 제주도 할망이엔 소문나서라.<현기영 순이삼촌 42>-엔 간접 인용 어미 ‘-엔/엥’ ¶밥 하영 먹는 제주도 할망이엔 소문나서라.<현기영 순이삼촌 42>누게 ‘누구’ 어간말 ‘ㅣ’첨가 ¶누게가 그런 쓸데없는 소릴 헙디까?<현기영 순이삼촌 42>아명 ‘아무리’의 방언(제주) ¶아명 밥을 적게 먹젱 해도<현기영 순이삼촌 42>-젱 연결어미 ¶아명 밥을 적게 먹젱 해도<현기영 순이삼촌 42>-옌 직접 인용어미 ¶사실이 그렇댄 해도 밥 하영 먹는 식모옌 사방팔방에 놈한티 소문내는 벱이 어디 이시니?<현기영 순이삼촌 42>놈 ‘남’ ¶사실이 그렇댄 해도 밥 하영 먹는 식모옌 사방팔방에 놈한티 소문내는 벱이 어디 이시니?<현기영 순이삼촌 42>벱 ‘법’ 어간말 ‘ㅣ’첨가 ¶사실이 그렇댄 해도 밥 하영 먹는 식모옌 사방팔방에 놈한티 소문내는 벱이 어디 이시니?<현기영 순이삼촌 42>어멍 ‘어머니’의 방언(경남, 제주) ¶민기 어멍이 그런 말을 헙디가?<현기영 순이삼촌 42>-크- 의도나 추측의 선어말 어미 ‘-(으)크- ¶꼭 밝혀내서 혼을 내사 허쿠다.<현기영 순이삼촌 42>혼저 ‘어서’, ‘빨리‘의 방언(제주) ¶혼저 말해봅서<현기영 순이삼촌 42>-읍서 명령형 ‘서’체 종결어미 ¶혼저 말해봅서<현기영 순이삼촌 42>산디쌀 ‘찹쌀’의 방언(함경) ¶조팝을 상식하는 고향사람들에게 내리는 산디쌀일 것이다.<현기영순이삼촌 49>곤밥 ‘쌀밥’의 방언(제주) ¶모처럼 제삿날에나 먹어보던 ‘곤밥’.<현기영 순이삼촌 49>듬북눌 쌓아놓은 해초더미(제주) ¶밭담에도, 지붕에도, 듬북눌에도, 먹구슬나무에도 어디에나 앉아있던 까마귀들.<현기영 순이삼촌 50>아지망 ‘아주머니’의 방언(제주) ¶순이아지망은 죽어도 발쎄 죽을 사람이여.<현기영 순이삼촌 50>감저 ‘고구마’의 방언(제주) ¶이듬해엔 감저 농사는 참 잘 되어서.<현기영 순이삼촌 51>멕 ‘멱서리’의 방언(제주) ¶그날 헛간에 앉안 멕을 잣고 있는디<현기영 순이삼촌 52>까장 ‘까지’의 방언(전남, 충남, 제주) ¶병든 할망들까장 부축해연 나와시니까<현기영 순이삼촌 53>건줌 ‘거의’의 방언(제주) ¶선흘리와 논흘리 쪽에서 소개해연 온 사람들도 건줌 백명은 되어시니까<현기영 순이삼촌 53>입산자 제주도 4․3사건 시대 산으로 피신한 좌익 성향의 사람. ¶단 밑에는 입산자 색출때문에<현기영 순이삼촌 54>-으멍 동시의 종속접속어미 ¶이마빡을 쪼사 피를 찰찰 흘리멍 살려달렌 한던 모양입디다<현기영순이삼촌 59>-으민 조건의 종속접속어미 ¶운동장에 벳겨져 널려진 임자없는 고무신을 다 모아놓으민 아매도 가매니로 하나는 실히 되었을 거여.<현기영 순이삼촌 59>기쎄 ‘글쎄’의 방언(평북) ¶기쎄, 조캐, 지나간 걸 개지구 자꾸 들춰내선 멀하간?<현기영 순이 삼촌 65>
4. 박태원
왜목 광목 ¶왜목 욧잇을 물에 흔들며, 옆에 앉은 빨래꾼들을 둘러보았다.<박태원 천변풍경 15>을마 ‘얼마’ 강조에 의한 고모음화 현상으로 볼 수 있음 ¶ 「 아아니, 을말 주셨게요? 」 <박태원 천변풍경 15>주구 ‘주고’ ‘ㅗ’모음이 ‘ㅜ’로 나타나는 고모음화 현상 ¶그, 웬걸 그렇게 비싸게 주구 사셨에요?<박태원 천변풍경 16>감때 생김새나 모양이 매우 험상궂고 몹시 사나운 사람 ¶우선, 그 얼굴이 감때 사나웁게 생긴 점룡이 어머니가 주춤하니 서서<박태원 천변풍경 16>왼 ‘온’의 방언형 ¶모두 왼통 째지구.<박태원 천변풍경 16>째지구 ‘째지고’ ‘ㅗ’모음이 ‘ㅜ’로 나타나는 고모음화 현상 ¶모두 왼통 째지구.<박태원 천변풍경 16>맥혀 ‘막혀’ 움라우트 현상으로 ‘ㅏ’모음이 ‘ㅐ’모음으로 실현 ¶내 기가 맥혀 …… <박태원 천변풍경 16>골묵 ‘골목’의 방언(중부, 경상) ¶글쎄 골묵 안으루들 들어가 놀어라.<박태원 천변풍경 17>으째 ‘어째’ 의 고모음화 현상 ¶잘 보지 않으면 그럼 으째?<박태원 천변풍경 17>멕여 ‘먹여’ ‘ㅓ’모음이 ‘ㅔ’모음으로 움라우트 현상 ¶그나마 제 매부가 그저 멕여 주는 것만 해두고마운 일이지.<박태원 천변풍경 18>예펜네 ‘여편네’의 방언 ¶아아니, 저, 웬 예펜네야?<박태원 천변풍경 20>보통이 ‘보퉁이’의 방언 ¶조그만 빨래 보통이를 들고<박태원 천변풍경 20>댕겨오다 ‘다녀오다’의 방언(강원, 경기) ¶왜 지난번에 강원도 춘천엔가 댕겨오지 않었수?<박태원 천변풍경 20>눌러 너그럽게 ¶그저 이번은 그냥 눌러 봐 주구료.<박태원 천변풍경 23>요댐 ‘요다음’의 방언(평안) ¶요댐버텀이나 정신채리구……<박태원 천변풍경 23>버텀 ‘부터’ ¶요댐버텀이나 정신채리구……<박태원 천변풍경 23>지일 ‘제일’ ‘ㅔ’모음이 ‘ㅣ’모음으로 실현되는 움라우트 현상 ¶뭐어니, 뭐어니 해두, 호강은 니가 지일이다.<박태원 천변풍경 24>드키 ‘-듯이’의 방언(경상) ¶점룡이 어머니는 기다리고나 있었던 드키<박태원 천변풍경 25>똑 '꼭'의 방언(경기, 경남) ¶그저 똑 놀음에만 팔렸으니<박태원 천변풍경 27>돌쳐서다 돌아서다 ¶문득 생각난 듯이 다시 돌쳐서서<박태원 천변풍경 29>
5. 이용악
-으라요 존대 서술 종결어미 (서북방언) ¶눈부시게 바라보라요<이용악 노래 끝나면>자욱 ‘자국’의 방언. 북한어. ¶내 거니는 자욱마다 새로운 풀폭 하도 푸르러<이용악 벌판을 가는것>몹시두 ‘몹시도’ 문법화한 보조사 ‘두’(서북) ¶어쩌면 몹시두 아름다워라<이용악 집>-시이소 ‘-십시오’의 방언형(경남) ¶앞이건 뒤건 내 가차이 모올래 오시이소<이용악 집>가차이 ‘가까이’ ¶앞이건 뒤건 내 가차이 모올래 오시이소<이용악 집>보재기 ‘보자기’의 방언(경상, 강원) ¶붉은 보재기로 나의 눈을 가리우고 당신은<이용악 밤이면 밤마다>조이 ‘조’의 방언(강원, 함경) ¶암소 따라 조이밭 저쪽에 사라지고<이용악 강가>자최 ‘자취’의 옛말 ¶어느 길손이 밥 지은 자쵠지<이용악 강가>끄슬은 ‘그을은’의 방언(서북) ¶끄슬은 돌 두어 개 시름겨웁다<이용악 강가>우 ‘위’의 방언(함경) 북한어 ¶다리 우에서<이용악 다리 우에서>버레 ‘벌레’의 방언(경상, 전남, 충청) ¶단오도 설도 아닌 풀버레 우는 가을철<이용악 다리 우에서>구렝이 ‘구렁이’의 방언, 북한어 ¶백년 기대리는 구렝이 숨었다는 버드엔<이용악 버드나무>‘나무’의 방언(함경도) 모음으로 시작하는 조사 앞에 실현됨 ¶백년 기대리는 구렝이 숨었다는 버드엔<이용악 버드나무>얼골 ‘얼굴’의 방언(평안, 함경) ¶취한 얼골들이 해와 같다<이용악 벽을 향하면>보재기 ‘보자기’의 방언(강원, 충청, 전라, 경상) ¶동구란 밥상이며 상을 덮은 흰 보재기<이용악 길>안해 '아내'의 방언. 옛말. ¶안해가 남기고 간 모든 것이 고냥 고대로<이용악 길>백탕 '맹탕'의 방언(함북) ¶뜨거운 백탕을 훌훌 마시며 차마 어질게 살아보리<이용악 길>-사 함경도와 경상도 방언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강조’의 의미를 나타내는 조사 ¶내사 고운 꿈 따라 횃불 밝힐까<이용악 길>두던 ‘언덕’의 방언(평안) ¶마음 그늘진 두던에 엎디어<이용악 무자리와 꽃>입설 ‘입술’의 방언(충청, 전라) ¶어질게 생긴 이마며 수수한 입설이며<이용악 다시 항구에 와서>얼구다 ‘얼리다’의 방언(강원, 경상, 충청). 북한어. ¶나는 발을 얼구며<이용악 전라도 가시내>호개 호가(胡歌): 오랑캐의 노래. ¶바람소리도 호개도 인전 무섭지 않다만<이용악 전라도 가시내>인전 ‘인제’의 방언(경기) ¶바람소리도 호개도 인전 무섭지 않다만<이용악 전라도 가시내>술막 ‘주막’의 방언. 북한어. ¶두터운 벽도 이웃도 못미더운 북간도 술막<이용악 전라도 가시내>눈포래 ‘눈보라’의 방언(평안, 함경) ¶눈포래를 뚫고 왔다<이용악 전라도 가시내>가시내 ‘계집아이’의 방언(경상, 전라) ‘계집아이’를 속되게 이르는 말(북한) ¶가시내야<이용악전라도 가시내>초마 ‘치마’의 방언(강원, 경기, 황해) ¶그래두 외로워서 슬퍼서 초마폭으로 얼굴을 가렸더냐<이 용악 전라도 가시내>불술기 ‘기차(汽車)’의 방언(함북) ¶불술기 구름 속을 달리는 양 유리창이 흐리더냐<이용악 전라도 가시내>물구지떡 ‘물구지’는 파 ․ 마늘과 비슷하게 생긴 야생초 ‘무릇’의 함경도 방언이다. ‘물구지떡’ 은 ‘물구지(=무릇)’와 ‘둥굴레’의 뿌리를 삶은 다음 여기에 다른 곡물과 糖料를 넣어 범벅처럼 만든 떡의 일종으로 가랑잎에 담아 먹는다 ¶들창을 열면 물구지떡 내음새 내달았다<이용악두메산골 1>썩달나무 ‘썩은 나무’의 방언(함북) ¶썩달나무 썩는 냄새 유달리 향그러웠다<이용악 두메산골 1>봋나무 ‘벚나무’의 방언(동북) ¶뒷산에두 봋나무<이용악 두메산골 1>버슷 ‘버섯’의 방언(함경). 옛말. ¶버슷을 만지며 히히 웃는다<이용악 두메산골 2>소곰토리 ‘소금가마’의 방언(함경) ¶소곰토리 지웃거리며 돌아오는가<이용악 두메산골 4>비웃 ‘정어리’의 방언(함경) ¶비웃이 타는 데서<이용악 슬픈 사람들끼리>모다귀 ‘못’의 방언(함경, 황해) ¶한 방 건너 관 덮는 모다귀소리 바삐 끄친다<이용악 등을 동그리고>아모 ‘아무’의 방언. 옛말 ¶아모 은혜도 받들지 못한 여러 밤이 오늘밤도<이용악 등을 동그리고>회파람 ‘휘파람’의 방언(평북, 황해) ¶꽃이랑 꺽어 가슴을 치레하고 우리 회파람이나 간간이 불어보자요<이용악 항구에서>즘생 ‘짐승’의 방언(함경) ¶무슨 즘생처럼 우는 뱃고동을 들으며<이용악 항구에서>
6. 채만식
벨 ‘별’ 이중모음이 단모음화를 거친 것 ¶나는 벨 신통헌 인력거꾼두 다아 있다구<채만식 태평천하춘 376>그집말 ‘거짓말’ ‘ㅓ’가 ‘ㅡ’로 바뀌는 고모음화 ¶사내대장부가 그렇기 그집말을 식은죽 먹듯헌단말잉가?<채만식 태평천하춘 376>어매 ‘어머니’의 방언(강원) ‘어마이’(함경, 전라)의 축약형 ¶암만 히여두 자네 어매가 행실이 좀 궂었덩개비네!<채만식 태평천하춘 376>넙죽하다 ‘넓적하다’의 방언 ¶뺨따귀나 한 대 넙죽하니 얻어맞기가 십상이지요<채만식 태평천하춘 376>콧구녕 ‘콧구멍’ ‘구녕’이 ‘구멍’의 방언형(강원, 경상, 전남, 충청, 평안, 함경, 황해) ¶용천배기 콧구녕으서 마널씨를 뽑아먹구 말지<채만식 태평천하춘 377>마널 ‘마늘’의 방언 ‘ㅓ’모음이 ‘ㅡ’로 고모음화 ¶용천배기 콧구녕으서 마널씨를 뽑아먹구 말지<채만식 태평천하춘 377>실갱이 ‘승강이’의 방언 ¶시방, 나허구 실갱이를 허자구 이러넝가?<채만식 태평천하춘 377>꺼정 ‘까지’의 방언(경상, 충북, 함경) ¶부민관서 예꺼정 모시구 왔는뎁쇼!<채만식 태평천하춘 377>-닝개 ‘-니까’의 방언(전라)¶그러닝개 말이네.<채만식 태평천하춘 377>갓 '가'의 방언(강원, 경남, 전남, 충청) ¶그것을 손톱으로 싸악싹 갓을 긁어 봅니다.<채만식 태평천하춘 377>노상이 부사 ‘노상’에 ‘-이’가 잉여적으로 첨가되는 예 ¶노상이 사람이란 실수를 하지 말라는 법이 없는 법이라<채만식 태평천하춘 377>탁배기 ‘막걸리’의 방언(경상). 북한어. ¶탁배기를 사먹든지 맘대루 허소.<채만식 태평천하춘 377>쬐외깐헌 ‘조그마한’의 방언 ¶자네 그 쬐외깐헌 인력거 타니라구 더 욕을 부았다네.<채만식 태평천하춘 377>괴기 ‘고기’의 방언. ‘ㅗ’모음이 ‘ㅚ’모음으로 실현되는 움라우트 현상 ¶나 이놈으로 괴기 사다가 야긋야긋 다져서<채만식 태평천하춘 377>권연스리 ‘괜시리’ ¶에잉! 권연스리 그년의 디를 갔다가<채만식 태평천하춘 377>시 ‘세’의 방언 ¶밥은 남같이 하루에 시그릇씩 먹으면서<채만식 태평천하춘 378>방뎅이 '궁둥이'의 방언(전라) 자주댕기 드린 머리채가 방뎅이에서 유난히 치렁치렁합니다.<채만식 태평천하춘 380>귀경 ‘구경’ ‘ㅜ’모음이 ‘ㅟ’모음으로 실현되는 움라우트현상 ¶이놈으루 군밤이나 사먹구, 귀경은 공으로 들여 달라구 히여<채만식 태평천하춘 382>